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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생명구하고 사라진 '응암역 의인' 누구?

심정지환자 초기대응 대표사례 꼽혀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2016-12-27 11:15 송고
노원구 심퍠소생술 교육(노원구 제공)© News1
노원구 심퍠소생술 교육(노원구 제공)© News1
신속한 심폐소생술로 사경을 헤매던 노인을 구한 뒤 신분을 알리지않고 사라진 '응암역 의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0월26일 응암역 사례는 심폐소생술 초기대응의 대표적 우수사례로 꼽힌다.

당시 이모씨(76)는 지하철 6호선 응암역에서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켜 쓰러졌다. 분초를 다투는 상황에서 한 남성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했다. 이를 발견한 역무원들은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와 조치를 취했다. 6분 뒤 119구조대가 도착했다.

이 씨를 치료한 조준호 세브란스병원 박사는 "시민과 역무원의 현장 처치가 없었다면 사망했거나 중증장애를 피할 수 없었다"며 "심장정지는 초기 1분당 7~10%로 소생확률이 떨어져 이번 초기대응은 매우 훌륭했다"고 말했다.

건강하게 퇴원한 이씨는 "지하철에서 쓰러진 저를 응급조치 해 주신 한 남자분과 역무원들께 감사드린다. 새로운 인생을 장애없이 살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의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건수는 전국 건수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2013년부터 올해까지 서울시 자동심장충격기 사용건수는 62건으로 전국 134건의 46.3%를 차지했다. 자치구별로는 노원구가 보유대수(913대), 사용건수(9건)에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다.

서울시 일반시민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2015년 기준 전국 21.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전국 평균은 13.1%다. 2위인 제주(18건)와도 큰 차이를 보였다.

2015년 기준으로 심폐소생률 교육을 받은 서울시민은 71만명으로 선진국 수준인 인구의 7%에 이른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응암역에서 심폐소생술을 하신 시민이 성함도 알려주지 않고 가셔서 이렇게나마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서울시는 '내 가족을 살릴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자동심장충격기 설치와 심폐소생술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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