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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46% 1박 이상 여름휴가, 인당 평균 22만원 썼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 ‘2016 여름휴가 여행조사’ 결과 발표
총 여름휴가 여행경비는 4조원 추산…서울·경기서 강원·제주로 떠나

(서울=뉴스1) 박창욱 기자 | 2016-12-26 17:45 송고
계곡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 /뉴스1 © News1
계곡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는 시민들의 모습. /뉴스1 © News1

우리나라 국민의 46%가 지난 6~8월 여름휴가철에 1박 이상의 국내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여행경비는 22만1000원이었고, 20세 이상이 여행경비로 지출한 총비용은 4조826억원으로 추산됐다. 여행수지 흑자가 가장 큰 곳은 강원도와 제주도, 적자가 가장 큰 곳은 서울시와 경기도로 조사됐다.
세종대 관광산업연구소는 컨슈머인사이트와 공동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16 여름휴가 여행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지난 9월 23~31일 실시된 이번 조사는 인구구성비에 따라 성∙연령∙지역을 비례할당한 2만5700명을 표본으로 했다. 자료수집 방법은 이메일과 모바일을 사용했다.

관광산업연구소는 "출국자 수를 외적 기준으로 삼아 추정한 21세 이상 국민의 해외여행률은 11%였으며, 이를 토대로 추정한 국내여행률은 46%"라며 "이 기준에 따라 국내 여름휴가 여행객의 이동실태와 여행비 지출실태를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여름 휴가 주목적지로는 강원이 26.3%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제주 9.6%, 경남 9.1%, 경기 8.9%, 경북 7.8%등의 순이었다. 부산을 제외한 특별·광역시는 여름휴가와는 거리가 멀었다. 서울은 2.5%로 11위에 그쳤고, 인천, 울산, 대구, 대전, 광주는 최하위권이었다.
부산을 제외한 6대 도시의 합은 7.9%에 그쳐, 부산(7.3%) 하나와 별 차이가 없었다. 출발지는 서울이 27.8%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은 경기 24.7%, 부산과 인천(각각 6.6%), 대구 5.2%의 순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5% 미만이었으며, 제주가 0.5%로 가장 작았다.

1인당 평균 여름휴가 여행경비는 22만1000원이었으나, 목적지별로 적지 않은 차이가 있었다. 가장 큰 곳은 제주도로 평균 46만5000원이었다. 대부분이 항공편을 이용하고, 일정이 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평균의 2배가 넘는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그 다음은 부산 26만원, 서울 23만8000원, 전남 20만7000원의 순이었다. 충북과 경기, 인천은 15만원대로 제주도의 3분의1 수준의 비용에 머물렀다. 실제 목적지에서 쓴 비용은 65%인 14만 4000원이었다. 나머지 35%의 비용은 각종 준비, 이동, 경유지 지출 등에 쓰였다.

표본을 통해 추정한 총 지출액은 4조826억원이었다. 즉, 지난 여름휴가 시즌에 전국민(20세 이상)이 1박 이상의 여행을 위해 지출한 금액은 4조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거주자의 지출이 1조2342억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경기 9873억(24.2%), 부산 2629억(6.4%), 인천 2622억(6.4%) 등이 따랐다.

주요 지역의 각 지역이 얻은 순수입에서 순지출을 뺀 여행 수지를 보면 강원이 6297억으로 1위, 제주가 4737억으로 2위를 차지하며 전체 수입의 40% 이상을 가져갔다. 그 다음은 전남이 1420억, 경북 1022억, 경남 1003억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7398억, 경기는 4702억의 적자를 기록했다.

흑자 폭이 가장 큰 강원은 제주를 제외한 전지역에 대해 흑자를 거뒀으며, 제주는 유일하게 모든 지역에 대해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서울은 유일하게 광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 대해 적자를 기록했다.

관광산업연구소는 "이번 조사연구는 일부 한계가 있으나 우리나라 국민의 여행 최성수기인 여름휴가 시즌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대규모 연구라는 점에서 많은 시사점이 있다"며 "여행객의 이동패턴을 16개 시도간의 관계로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출과 수입을 추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전례 없는 자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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