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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동토벽' 냉각제 유출…일부 기능 상실

도쿄전력 "토양 동결 등 안전상 문제는 없어"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2016-12-23 14:36 송고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전경(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전경(자료사진) © AFP=뉴스1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에 설치된 '동토차수벽'(凍土遮水壁·이하 동토벽) 지하 배관에서 냉각제가 유출돼 일부 구간의 냉각 기능이 상실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용사인 도쿄전력은 22일 "동토벽 지하 배관 이음새에서 지난 19일 냉각제가 유출돼 전체 1.5㎞ 구간 가운데 북쪽 20m 구간에서 냉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동토벽'은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로 원자로 핵연료가 녹아내린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 내로 흘러들어가는 지하수를 얼리기 위해 원전 주변에 심어놓 냉각 파이프를 말한다.

'동토벽' 파이프는 원전 부지 주변 약 1.5㎞ 범위에 1m 간격으로 지하 20~30m까지 1568개가 매설돼 있으며, 그 안엔 영하 30도의 액체 냉각제가 흐르고 있다.

그러나 지난 3월 말 '동토벽'이 본격 가동된 뒤에도 바다와 인접한 쪽의 토양은 제대로 얼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데다, 올 여름 잦은 폭우 등으로 인해 일부 동토벽 구간이 '녹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동토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전력 측은 이번 냉각제 유출에도 불구하고 동절기를 맞아 "지하 토양 온도는 0도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해당 구간의 토양 동결은 계속 유지되고 있는 등 안전상 문제도 없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현재 냉각제가 유출된 구간의 '동토벽' 파이프(28개) 가동을 중단한 상태이며, 연내 완료를 목표로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동토벽' 가동 이후 냉각제 유출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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