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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혁신과 통합' 해체 선언…유승민 불가 재확인(종합)

"앞으로 친박 의미 어떤 모임 구성하지 않을 것"
"비대위원장은 외부에서…유승민 안되는 카드"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김정률 기자 | 2016-12-20 10:10 송고 | 2016-12-20 11:42 최종수정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공동대표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부터), 정갑윤 새누리당 의원, 이인제 전 의원이 20일 국회 정론관에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해체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16.12.20/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새누리당 친박(親박근혜)계가 친박 모임인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해체를 선언했다.

다만 분당도 불사하겠다며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를 내민 비박(非박근혜)계의 최후통첩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재확인했다.

혁신과 통합 모임 공동대표인 정갑윤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부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으로 대표되는 친박 모임을 해산하기로 했다"며 "또 앞으로 친박이라는 의미의 어떤 모임도 구성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특히 친박 중진은 비대위를 비롯한 당의 어떤 당직에도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2선 후퇴를 선언한 뒤 "새누리당의 환골탈태와 새로운 보수정당의 탄생을 위해 그리고 내년 대선에서 보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흔들리는 당을 수습하고 새로운 출발을 주도한 원내대표가 선출됐다"며 "새 원내대표가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모두의 뜻을 모아 오늘의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친박계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정우택 원내대표가 친박 모임 해체 및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혁신과 통합 모임은 "박 대통령 4월 퇴진-6월 대선, 즉 질서있는 퇴진을 이루지 못했지만 친박 진영의 질서 있는 해산을 완성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더 이상 새누리당에 친박과 비박 분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도 새누리당에는 어떠한 형태의 진영논리도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비박계를 겨냥 "최순실 사태의 책임 공방은 그 자체가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임을 알아야 한다. 새누리당 그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그런 점에서 시류에 편승한 일부 의원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쇄신, 개혁 투사로 자처하는 것을 결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혁신과 통합 모임은 "새 지도부는 이런 점과 많은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당의 화합과 보수대통합은 물론 개헌을 통해 우리나라의 정치시스템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인물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택할 것을 진정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박계의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에 대해서는 거부하면서 '분당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리지는 못했다.

정갑윤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주류, 비주류를 대표해 비대위원장 추대를 위한 노력을 했는데 전부 외부 인사를 추대하는 것이지 내부 인사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었다"며 "외부에서 모셔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원진 전 최고위원도 "유승민 비대위원장 카드와 관련 우리를 지지하는 당원들이 유승민 비대위원장은 못 받는다고 한다. 유승민 자체가 안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조 전 최고위원은 "지금은 의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을 넘어버렸다. 안 되는 안을 낼 때는 (당을) 깨겠다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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