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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쪼개서 왔다"…국민 관심 반영한 최순실 출석 첫 재판

오후 1시 일반인 방청자 입장…법원, 보안검색 강화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6-12-19 14:40 송고 | 2016-12-19 16:55 최종수정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3별관 1호 법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첫 재판 방청권 추첨 현장에서 한 시민이 응모권을 손에 쥐고 있다. 2016.12.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3별관 1호 법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씨에 대한 첫 재판 방청권 추첨 현장에서 한 시민이 응모권을 손에 쥐고 있다. 2016.12.1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최순실씨(60·구속기소) 등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리기 1시간 전인 19일 오후 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 출입구 5번 게이트에는 일반인 방청 당첨자들이 한 줄로 길게 서서 목걸이 형태의 방청권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지난 16일 첫 재판 방청권 추첨에 당첨된 일반인 당첨자들은 5번 게이트 앞에서 당첨권 복제 유무를 확인하고 신분증 대조확인 후 방청권 목걸이를 받은 후 법정에 들어갔다.
법원은 이날 법정질서 유지를 위해 검색을 평소보다 더 강화했다. 방청권 목걸이를 배분받은 일반인들은 옷과 소지품 검색을 해야 법정에 들어갈 수 있었다. 법원은 방청자들이 법정을 드나들때마다 신분증 확인을 진행했다.

성남에서 온 김태홍씨(37)는 방청권 추첨이 이뤄진 16일부터 재판날인 이날까지 이어진 휴가를 쪼개서 첫 재판을 방청하기 위해 왔다. 김씨는 "재판이 현실적으로 잘 마무리되는지 보고 싶어서 왔다"고 밝혔다.

서강대 철학과에 재학중인 이승헌씨(19)는 "헌정질서가 무너진 상황에서 사법부가 제 역할을 하고 작동하는지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을 이 재판을 공부하고 싶어서 왔다"며 "민주적 정당성을 훼손한 사람이 어떻게 진술하는지 지켜보려고 왔다"고 말했다.
최씨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변호사(67·사법연수원 4기)는 이날 오전 "최씨는 오늘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할 예정"이라며 "성실하게 재판받겠다는 의지를 밝혔다"고 말했다.

공판준비기일에 피고인이 출석할 의무는 없다. 하지만 최씨가 이날 출석함에 따라 일반인 방청자들도 최씨가 수의입은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김규영씨(71)는 "안나올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온다고 하는 것 보니 본인도 사실을 얘기하고 싶은 것 같다"며 "잘했든 잘못했든 본인이 사실을 얘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성북구에 사는 채희순씨(69)는 "어떻게 생겼길래 이렇게 나라를 뒤흔들고 대통령과 온 국민의 마음까지 다 뒤흔들어 놓는가 싶어 한 번 보고싶어 왔다"며 "얼마나 얼굴이 두꺼우면 그런 짓을 할 수 있는지 분하다"고 말했다.

오후 1시부터 이어진 방청권 배부는 오후 2시에 마감됐다. 일반인 방청자들은 재판이 진행되는 서관 4층 417호 법정으로 향했다.

앞서 이 재판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는 사회적 관심이 높은 사건의 특성상 일반인들에게 평등한 방청기회를 주고자 사전에 응모를 받아 추첨하는 방식으로 방청권을 나눠주기로 결정했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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