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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한국인, 국가리더십에 대한 신뢰 배신당했다 생각"

美 CFR 간담회…"올바른 지배구조 결핍에 좌절·분노"
"탄핵 사태, 한국 지도자들에게 좋은 교훈 되길"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6-12-19 09:24 송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News1 김혜지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 News1 김혜지기자

이달 말 퇴임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을 맞아 국내 정치권이 혼란한 시점에서 정치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반 총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외교협회(CFR)가 주최한 초청간담회에 참석해 이번 사태로 "한국인들은 국가의 리더십에 대한 신뢰가 배신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번 사태가 한국전쟁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발생한 유례없는 정치적 혼란이라고 언급하며, "한국인들은 올바른 지배구조가 완전히 결핍된 것에 대해 매우 좌절하고 분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반 총장은 "1979년 암살당한 박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때에도 한국인들은 격변의 과정을 겼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평화롭고 민주적으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데도 이러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치적 혼란은 일시적일 것이고 한국인이 이번 사태를 머지않아 극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번 사태가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의 지도자들에게 좋은 교훈이 되길 바란다. 개인이나 조직의 이익에 앞서 공공선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총장은 '한국인들이 반 총장의 리더십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아직 유엔 사무총장이다"며 대답을 피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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