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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대박' 넷마블표 모바일 리니지…3가지 성공 비결은

첫 토종 MMORPG·넷마블 전폭 지원·리니지 IP 기대감·…'3박자'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12-18 13:21 송고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News1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News1

넷마블게임즈가 지난 14일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초반 흥행이 거세다. 출시 전 예약자만 340만명에 달했고 출시 당일, 70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역대 최고 흥행 기록을 경신했다. 출시 후 3일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 앱 마켓의 선두 자리에 올라섰다.

업계에선 이 같은 흥행 비결에 대해 "국내 첫 MMORPG에 대한 기대감"을 가장 먼저 꼽는다. 단순 역할수행게임(RPG)이 다수인 상황에서 첫 한국형 MMORPG에 대한 이용자 기대감이 초반 흥행을 가능케 했다는 것이다. 또 상장을 앞둔 넷마블의 전폭적 지원과 리니지 지적재산권(IP)에 대한 대중적 인지도가 더해졌다는 평가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 2014년 4:33의 '블레이드'가 흥행에 성공한 이후, RPG가 시장의 주류를 형성했다. RPG 게임은 1인칭 시점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게임 상의 퀘스트를 깨는 것이 핵심이다.

이후 '레이븐'과 '히트' 등 화려한 그래픽을 탑재한 RPG 게임들이 잇따랐지만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게임을 즐기는 모바일 MMORPG 게임은 전무했다. MMORPG는 PC 온라인 게임처럼 친구와 함께 한 화면에서 RPG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중국과 달리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이용자들의 그래픽 눈높이를 맞추면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한 화면에서 즐기기 위해선 발열 방지 등 기술적 완성도가 절실했다.

이에 넷마블은 기존 넷마블네오 개발자 외에도 국내 최고의 게임 개발자로 꼽히는 이원술·백승훈 휘하의 실력파 개발자를 영입해 개발력을 대폭 끌어 올렸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한 화면에서 원활하게 게임 플레이가 가능해지면서 게임 내 경쟁도 더욱 격해졌고 결과적으로 아이템 거래 시장도 초반부터 달아 올랐다.
또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가 '리니지2 레볼루션'의 개발사 넷마블네오의 대표를 겸직하면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것도 한몫했다. 모회사 대표가 직접 돌보는 만큼 여느 개발사보다 확실한 보상이 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개발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는 평가다. 내년 모회사인 넷마블게임즈 상장 이후, 넷마블네오의 상장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한 중소개발사 관계자는 "리니지로 나오는 첫 MMORPG 라는 점이 개발자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라며 "상장을 앞뒀기 때문에 출시 일정이 확실한 데다, 리니지를 만들었다는 개발자로서의 자부심, 인센티브 등 넷마블의 보상 기대감 등이 결부돼 생각보다 빠르게 게임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리니지 IP에 대한 기대감이 역대급 초반 흥행을 가능케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 18년간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주도해온 리니지의 첫 MMORPG 모바일 버전이라는 점에서 게임 출시 전 예약자만 340만명이 몰렸다. 이들 중 상당수가 리니지를 과거에 즐겼던 PC 이용자들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리니지 IP에 대한 기대감으로 MMORPG의 최적화가 이뤄졌다면 성공할 수 밖에 없었던 게임"이라며 "개발자들이 똘똘 뭉쳐서 속도감 있게 게임을 출시했고 초반부터 아이템 거래 시장이 활성화된 점도 흥행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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