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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열에 복통' 독감환자 속출 "지금이라도 백신접종해야"

국내 공급백신, 현재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에 효과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6-12-16 10:37 송고 | 2016-12-16 16:06 최종수정
인플루엔자(A형 독감)에 걸린 학생이 1주일새 4배로 급증하는 등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인플루엔자(A형 독감)에 걸린 학생이 1주일새 4배로 급증하는 등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서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난 8일 독감 유행주의보가 내려진 지 1주일 만에 독감 환자가 2.6배 증가하는 등 독감이 2010년 이후 가장 빠르게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독감은 비교적 흔한 감염병이어서 자칫 관리에 소홀할 수 있지만 한번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다. 국내에서 독감으로 인한 폐렴 등 합병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은 연간 800~2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이에 따라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의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백신접종'이다. 건강한 성인은 유행 바이러스와 백신이 잘 맞을 때 70~90%의 예방효과가 있다. 특히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노인이나 만성질환자, 소아는 예방접종의 효과가 10~20% 더 떨어지지만 입원과 사망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어서 지금이라도 맞는 것이 좋다. 

생활속 예방법은 비누를 사용해 손을 30초 이상 씻는 것이다. 기침 등을 할 때는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도록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하는 것이 예절이다. 열이 나거나 목아픔, 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백신을 접종했는데도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독감 백신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야 효과가 생긴다. 따라서 그 이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면 독감에 걸릴 수 있다. 또 백신을 맞았더라도 개인에 따라 면역 효과에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바이러스 노출 정도와 기간에 따라서도 감염 정도가 달라진다.

일각에서는 백신의 바이러스와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종류가 달라 독감이 빠르게 유행하고 있다는 견해가 있다. 중국, 일본, 한국 등 북반구 나라에서 독감이 2~3주 이른 시기 유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지적에 힘을 싣는다. 

그러나 질병당국의 확인 결과,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는 독감은 국내 공급되고 있는 백신으로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순 질병관리본부 인플루엔자바이러스과장은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유행 가능성이 큰 바이러스의 종류를 예측해 백신 생산의 방향을 정한다"며 "확인한 결과 WHO에서 권장하는 백신은 현재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었고 바이러스학적으로 별다른 이상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독감에 일단 감염된 이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바이러스제는 독감 증상이 나타난 후 48시간 이내에 사용하면 증상을 완화하거나 아픈 기간을 단축시키는 효과가 있다.

올겨울 기온은 건조하고 기온차가 심한 탓에 사람의 면역력은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독감 바이러스가 활개치기 좋은 환경이다. 때문에 독감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독감 유사증상환자 수가 49주(11월27일~12월3일) 외래환자 1000명당 13.3명에서 50주(12월4~10일) 34.8명(잠정치)으로 나타났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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