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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촛불이 준 기회 더는 놓치면 안 돼"

"이제는 촛불이 대한민국號의 복원력"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6-12-15 16:42 송고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수./ 뉴스1 DB
한홍구 성공회대학교 교수./ 뉴스1 DB

촛불집회를 통해 얻게 된 사회변혁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과거 사회운동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언론위원회가 주최해 1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열린 'NCCK 언론위원회 시국포럼 촛불과 민주주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한 교수는 1960년 4.19혁명, 1987년 6월 항쟁, 2004년 탄핵반대 촛불집회 등을 예를들며 "우리에게 주어졌던 좋은 기회를 어떻게 날려버렸는가, 그것을 이해해야만 이번의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이 이뤄낸 사회변혁의 동력을 이후 정치세력에 맡겨놓았다가 결국 실패하게 된 과오를 다시 밟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어 한 교수는 촛불집회로 얻어낸 정치·사회변혁의 기회를 특정한 정치인들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스스로를 대표해 각자 삶의 현장에서 촛불을 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사건 당시 선장은 도망갔는데 아이들을 구한 것은 비정규직 매점직원이었다"고 밝힌 그는 "이렇게 대통령은 다리 끊고 도망가고 선장들은 배를 버리고 도망가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복원력은 시민들에게 있었다"라며 "이제는 촛불이 바로 대한민국 호의 복원력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학계와 시민단체들과 함께 촛불 민의의 본질을 확인하고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되새겨보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시국포럼의 개최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 교수를 비롯해 정일준 고려대학교 교수, 최태욱 한림대학교 교수, 강문대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총장 등이 참여해 촛불정국을 분석하고 향후 '촛불의 진로'에 대해 논의했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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