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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재 위증 논란…'세월호 참사일 오전' 뭘 했나

77세 장모 프로포폴 흔들어 깨운 후 골프장?
골프장 가는 길 톨게이트비 상행·하행 달라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2-15 00:08 송고 | 2016-12-15 08:17 최종수정
김영재 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3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2016.12.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김영재 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실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제3차 청문회'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2016.12.1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국회가 14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 3차 청문회를 열고 박근혜 대통령 '세월호 7시간 성형시술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 김영재 김영재의원 원장의 당일 행적을 집중 추궁했지만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청문회에서 2014년 4월16일이었던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성형시술 의혹'의 유력한 시술자로 지목된 김 원장의 오전 시간을 파악하는데 주력했다.

김 원장은 이날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9시 장모가 고관절 수술로 인한 통증을 호소해 프로포폴을 사용한 후 '혈소판풍부혈장'(PRP) 시술을 했다.

의혹이 제기된 건 시술 시간이었다. 김 원장이 지인 3명과 골프를 치기 위해 출발한 시간은 9시40분이다. 40분 만에 77세 장모에게 프로포폴을 투여한 후,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PRP시술을 마쳤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프로포폴은 흔들어 깨우면 5~10분 만에 정신이 들고 말도 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던 장모를 흔들어 깨운 후 사위가 골프장을 향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게 여야 의원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또 김 원장이 세월호 당일 골프장에 갔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국회에 제출한 서류 중 하나인 톨게이트 영수증의 상행과 하행 방면 비용이 달라 위증 논란도 제기됐다.

김 원장이 국회에 제출한 원본 영수증을 보면 2014년 4월16일 김영재 원장은 인천 청라의 B골프장으로 가면서 7600원의 요금을 냈으나 돌아올 때는 6600원의 요금만 냈다.

이 의혹을 제기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요금이 둘 중 하나는 가짜라는 의미"라며 "당시 동일 구간 요금은 7600원이 맞는데 2015년 9월1일부터 6600원으로 내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따져 물었다.

이에 김 원장은 "톨게이트 영수증은 준대로 받아온 것이어서 확인이 필요하다"며 의혹에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석연치 않은 세월호 당일 행적 해명으로 오전 10시부터 12시간 넘게 진행된 국조특위 내내 여러 의원들의 질의를 받았지만 "세월호 당일에는 청와대 출입을 하지 않았다"며 "(박 대통령 성형시술을 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일관된 주장을 이어갔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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