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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리니지' 첫날부터 대박…엔씨도 덩달아 '돈방석'

출시 8시간만에 매출 선두…역대 흥행기록 갈아치울듯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12-14 14:01 송고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News1 주성호 기자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 News1 주성호 기자


14일 출시된 넷마블게임즈의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로 등극하는 등 첫날부터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아직 구글 앱스토어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양대 마켓 선두자리를 굳힐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모바일게임 최초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PC게임 '리니지' 게임성을 모바일에 그대로 옮겼다.

MMORPG로 선보인 모바일게임이 출시 첫날부터 흥행가도를 달리는 것을 놓고 게임업계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세계를 통틀어 모바일게임 사상 최단기간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지난 7월 글로벌 출시된 나이앤틱의 '포켓몬고'가 유일했다. 이 게임은 국내에선 출시되지 않았지만 북미와 일본에서 인기를 끌며 출시 60일만에 누적 50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에선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이 출시 100일만에 누적 1000억원 매출을 거두며 가장 빠른 흥행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리니지2 레볼루션'이 레이븐의 기록을 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시전 예약자가 340만명에 이르는데다, PC버전의 리니지를 그대로 옮겨왔다는 점에서 리니지 올드 유저들이 대거 합류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넷마블은 이날 새벽 0시 출시를 예고했지만 접속자 폭주로 1시간 늦춘 오전 1시에 정식 출시했다. 밤샘 작업에도 서버 불안이 이어져 11시간이 지난 오후 12시가 넘어서야 정상 플레이가 가능했다. 서버도 기존 50대에서 100대로 증설한 데 이어, 추가 증설을 검토 중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초기 흥행은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둔 넷마블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등 장수 흥행작 매출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신작에 대한 흥행 노하우를 확실히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또 발열과 최적화 부문의 기술을 입증해내며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의 선두주자라는 입지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IPO를 앞두고 개발사간 재편도 속도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 '리니지2 레볼루션'은 지금껏 특별한 흥행작을 내지 못했던 개발사 3곳을 합쳐 만든 넷마블네오의 작품이다. 때문에 이번 성공 사례를 발판으로 개발사간 시너지를 높이는 작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불어 지분 제휴로 혈맹을 맺은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으로 덩달아 돈방석에 앉게 됐다. 시장 예측대로 내년 IPO 이후  넷마블 시총이 6조원에 이르게 되면 엔씨는 투자액의 2배를 벌게 된다. 여기에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에 따른 로열티도 받는다. 실제 이날 오후 1시 기준,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전일대비 4.6% 오른 26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중견게임사의 한 개발자는 "1년만에 이정도 퀄리티의 게임을 만들었다는 것은 개발자간 협업과 조직정비가 완벽하게 이뤄졌다는 것"이라며 "국내에서 나온 첫 MMORPG라 흥행 가능성은 굉장히 높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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