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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파운드리 사업 CEO가 직접 챙기기로

(서울=뉴스1) 박종민 기자 | 2016-12-14 09:59 송고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사업부를 CEO직할 체제로 개편했다. 그동안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던 파운드리 사업에 대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파운드리 사업부를 기존 미래기술부문에서 떼내 CEO 직속으로 변경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시스템 IC팹과 신사업부를 합쳐 파운드리 사업부로 통합한 바 있다. 올해 이 조직을 다시 CEO 산하로 개편한 것이다.
파운드리란 팹리스(Fabless)업체들이 설계한 반도체를 외주생산해주는 것을 말한다. 주로 시스템반도체 제품이 해당된다. 아이폰의 AP칩을 생산하는 대만의 TSMC가 대표적이다.  

이번 개편으로 미래기술부문 산하에는 CIS(CMOS 이미지센서) 사업부만 남게 됐다. 앞으로 CIS 사업부는 기존과 같이 이동훈 미래기술부문장 부사장이, 파운드리는 박성욱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챙기게 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CIS와 파운드리는 성격이 완전히 다른 비즈니스"라며 "효율성 제고와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두 사업 조직을 분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에서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올 3분기 제품별 매출비중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전체 매출액(4조2436억원)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69%,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은 28%다. 그 외 시스템반도체 등 기타 비중은 3%에 불과하다.

적은 매출 비중에도 불구하고 파운드리 사업부를 별도로 CEO 직속으로 둔 것은 향후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육성하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일각에선 SK하이닉스가 오랜 시간 매출 성장이 정체됐던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시험대 위에 올려놨다는 해석도 나온다. CIS와 파운드리 사업부를 따로 분리하면 각각의 실적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내년 전체 반도체 시장 성장은 2%인 반면 파운드리 시장 성장 전망치는 11%대에 달한다. 사물인터넷(IoT)이나 전기차 시대가 본격 개화하면서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jm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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