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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성시연 "동갑인 말러에 공감하며 교향곡 5번 지휘"

경기필하모닉 첫 정규음반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데카' 발매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12-13 16:41 송고 | 2016-12-14 11:19 최종수정
경기필 말러 교향곡 5번 음반 발매 간담회. 정재훈 경기도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왼쪽) 성시연 경기필 상임지휘자 © News1
경기필 말러 교향곡 5번 음반 발매 간담회. 정재훈 경기도정재훈 경기도문화의전당 사장(왼쪽) 성시연 경기필 상임지휘자 © News1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사인 '데카'에서 '말러 교향곡 5번'을 발매했습니다. 내년에 창단 20주년을 맞는 경기필의 첫 정규 음반이자 제가 지휘한 첫번째 음반이기도 합니다."

성시연 상임지휘자는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신홀에서 열린 '경기필하모닉 말러 교향곡 5번 음반 발매' 간담회에서 "세계적인 음악 축제인 2017년 '무직페스트 베를린'(Musikfest Berlin) 행사에 초청받는 겹경사도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음반은 지난 8월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콘서트홀에서 녹음됐다. 성 지휘자는 "롯데콘서트홀이 지난 8월 개관해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녹음한 것도 경기필이 최초"라며 "어떤 소리가 나올까 궁금했는데 공연장이 소리를 따뜻하게 품어준다"고 했다.

"롯데콘서트홀은 벽면에 설치된 파이프오르간 때문에 실내온도를 항상 영상 22도를 유지해야 했다. 여름에 녹음했지만 냉방 때문에 공연장 내부가 추웠다. 단원들이 겨울 점퍼를 입고 녹음해야 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이번 음반은 마이클 파인이 프로듀서를 맡아 녹음의 완성도를 높였다. 파인은 서울시향에서 공연기획자문을 담당하면서 도이치그라모폰 음반 발매 계약을 성사시킨 주인공이다. 그는 정명훈 전 예술감독과 함께 2015년 12월말에 서울시향을 떠난 바 있다.

성 지휘자는 "내가 경기필에 오기 전까지 서울시향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하면서 마이클 파인과 함께 일하면서 서로 잘 알게 됐다"며 "파인은 내 장단점을 모두 파악하고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또 "파인은 사소한 일에 흥분하는 나를 잘 다독이면서 녹음 과정을 원만하게 이끌었다"고도 했다.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은 작곡가의 고뇌와 절망이 잘 녹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중에서도 교향곡 5번은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다. 성 지휘자는 "말러가 교향곡 5번을 작곡할 때가 지금의 내 나이인 마흔한 살이었다"며 "말러가 평생 어디를 가든 이방인으로, 환영 받지 못하는 불청객으로 느꼈던 것처럼 저도 오랜 외국생활을 하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교향곡 5번은 중년이 된 말러의 자전적 이야기가 담겨 있다. 교향곡 전반부에는 1901년 말러는 장출혈로 죽음의 위기를 넘겼을 당시의 고통이, 후반부에는 이듬해 19세 연하 여성과 결혼한 기쁨이 녹아 있다.

한편 경기필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2017 무직페스트 베를린'에 아시아 오케스트라 최초로 초청을 받았다. 경기필은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탄생일인 9월17일 독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에서 그의 교향곡인 '예악' '무악' 등을 공연한다. 특히 페스티벌 측은 경기필 초청에 맞춰 이 날 하루를 ‘윤이상 데이’로 정하고 윤이상의 작품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무직페스트 베를린은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실내악 앙상블 등이 참여하는 손꼽히는 음악 축제로 2017년 8월31일부터 9월18일까지 베를린 필하모닉홀, 콘체르트 하우스 등에서 19일간 진행된다. 2017년 무직페스트 베를린은 몬테베르디 탄생 450주년을 기념해 영국의 세계적인 지휘자 존 엘리엇 가드너가 오페라 3편을 공연할 예정이며,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은 2017년 4월에 발표된다.

경기필 말러 교향곡 5번 음반 표지 © News1
경기필 말러 교향곡 5번 음반 표지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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