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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인기 비결은 주요 배역 '세대교체'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12-12 17:12 송고
뮤지컬 '아이다' 세대교체 주역. 윤공주(좌로부터) 민우혁, 이정화 (사진=신시컴퍼니)
뮤지컬 '아이다' 세대교체 주역. 윤공주(좌로부터) 민우혁, 이정화 (사진=신시컴퍼니)


다시 돌아온 대형 뮤지컬 '아이다'(연출 키이스 배튼)가 관객들의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2005년 국내 초연한 이 작품은 2010년, 2012년,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지난 11월3일 개막 이전부터 관심과 기대를 모으면서 일명 '믿보뮤'(믿고 보는 뮤지컬)로 자리를 잡았다.

인터파크에 따르면 뮤지컬 '아이다'는 개막 한달 전인 10월부터 예매순위 4위로 오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어 11월에는 판매점유율 12%를 차지하며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이 작품은 12월 현재도 예매순위 3위를 유지하며 흥행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뮤지컬 전문가들은 '아이다'의 인기 원인으로 무엇보다 배우들의 세대 교체에 성공했다는 점을 우선 꼽았다. 치열한 공개 오디션을 거쳐 인지도가 아닌 재능과 배역 적합도만으로 주요 배역을 선정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 주역에 1000명 배우 몰려…성공한 세대교체

뮤지컬 '아이다'는 올해 주요 배역을 새 얼굴로 교체하는 모험을 강행했다. 뮤지컬 시장은 주연 배우가 누구냐에 따라 흥행성적이 크게 갈리는 곳이다. 안정을 버리고 혁신을 택한 제작사 신시컴퍼니는 지난해 12월 전쟁을 연상시키는 공개오디션을 개최했다.

삼각관계의 세 주인공을 누가 맡느냐는 큰 화제가 됐다. 명작 뮤지컬이 새로운 주역을 찾는다는 소식에 1000명이 넘는 배우가 몰려들었다. 아이다 공주에는 윤공주와 장은아가, 이집트 왕자 라다메스에는 김우형과 민우혁이 뽑혔다, 철부지 공주 역할은 아이비와 이정화가 각각 나눠 맡았다.

뮤지컬 '아이다' 제작진은 공개오디션 결과에 크게 만족했다. 연출을 맡은 키이스 배튼은 "10년 사이 한국 배우들의 풀(pool)이 넓어지고 재능까지 발전했다"며 "1000명 넘는 지원자 가운데 선발한 이번 배우들의 실력은 단연 최고"라고 했다. 그는 국내 공연뿐만 아니라 미국 브로드웨이, 세계 20여 개국의 프로덕션에 참여해 이 뮤지컬에 가장 정통한 연출가로 꼽힌다.



◇ 윤공주, 세 번 도전 끝에 주인공 꿰차 

윤공주는 이번 시즌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다. 앞서 그는 2005년 초연에서 앙상블에 지원했다가 탈락했고, 2010년 암네리스 역으로 재도전했지만 또 다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이에 굴하지 않고 아이다 역에 도전장을 내밀어 당당히 주연 자리를 꿰찼다.

이전까지 사랑스럽거나 섹시한 연기를 선보였던 윤공주는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 역할에 맞는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그는 누비아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힘쓰는 강인한 지도자의 모습과 사랑에 빠진 여인의 면모를 절묘하게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라다메스 역의 민우혁과 암네리스 역의 이정화도 성공적인 캐스팅으로 자주 거론된다. 이정화는 2010년 데뷔해 뮤지컬계 '약혼녀 전문 배우'로 통하며 실력을 쌓아왔다. 그에겐 철부지 공주에서 카리스마를 갖춘 이집트의 여왕으로 성장하는 암네리스의 성장통을 잘 표현했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역에 도전하는 민우혁은 다채로운 매력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그는 뮤지컬 '아이다' 속 라다메스의 급격한 감정 변화와 아이다, 암네리스와의 급변하는 삼각관계를 설득력 있게 표현했다.

훤칠한 외모와 큰 키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은 민우혁은 외모 뿐 아니라 남다른 노래 실력과 연기력까지 두루 갖춰 국내 언론과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 세례를 얻고 있다.

△내년 3월 11일까지. 서울 샤롯데씨어터, 입장료 6만∼14만 원. 문의 1544-1555.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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