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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 직결된 CCTV '지능화'되는데…韓, 中보다도 뒤쳐져

업계 "CCTV 산업발전 경쟁력 강화해야"..범정부 종합계획 내년 상반기까지 마련

(서울=뉴스1) 박희진 기자 | 2016-12-11 12:11 송고 | 2016-12-11 15:23 최종수정
경북 문경시 CCTV통합관제센터/사진제공=문경시 © News1
경북 문경시 CCTV통합관제센터/사진제공=문경시 © News1


CCTV가 단순 촬영도구에서 벗어나 다양한 정보를 인식·추출하며 '지능화'되고 있지만 중국보다도 2년 가량 기술력이 뒤쳐져 있는 등 국내 산업계 입지가 갈수로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CCTV가 범죄 문제로 국민 치안과 직결돼 있는 데다 제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급부상한 인공지능(AI) 기술과 접목해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라며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1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한화테크윈 회의실에서 '제37차 정보통신기술(ICT) 정책 해우소'를 열고 영상보안(CCTV)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정책해우소에는 한화테크윈, 씨프로, 아이디스, 이노뎁, 쿠도커뮤니케이션 등 영상보안 전문기업과 행자부, 안전처 등 정부·공공기관 및 학계·연구계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글로벌 CCTV시장은 성장률 약 7%로 확대되고 있지만 중국 등의 급속한 성장으로 국내 산업계 입지는 위축되고 있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기술력면에서도 중국에 뒤진다는 위기의 목소리다. 
이날 논의에 참석한 기업들은 “기술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와 신흥국 추격 등으로 산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국가차원의 인공지능 기반 영상분석 R&D 공동 연구를 통해 경쟁력 있는 제품 개발이 필요하다”라고 입을 모았다.

씨프로(CPRO) 이영수 대표는 "중국 하이크비전(Hikvision) 등이 최근 정부의 투자를 받아 크게 성장하며 과거 단순 저가제품에서 최근 저가·고품질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내수시장도 잠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 이동교 부장도 "국내 산업계가 가격·기술력 양면에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며 "기술개발, 수요창출, 해외진출 지원 등을 통해 산업 지원 필요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우리나라보다 중국 기술력이 2년여 앞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CTV는 현장의 영상정보를 담아 저장하는 단순 촬영기구로 치부돼왔지만 최근 지능정보기술을 활용해 영상 내에서 다양한 정보를 인식·추출하는 것으로 진화·발전하고 있다. 이에따라 CCTV 산업도 AI를 기반으로 발전이 필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가 높아지고 있다.  

경성대 박장식 교수는 "저해상도에서 머신러닝을 이용해 실제 데이터를 높은 정확도로 추측해내는 등 기술이 급속히 발전, 다양한 비즈니스에 활용 가능하다"며 지능정보사회로 진화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CCTV 산업 발전 가능성을 밝게 전망했다. 

특히 CCTV는 범죄 해결 및 예방 효과가 있어 CCTV 산업 발전은 민생과도 직결된 문제다. 경찰청 치안정책연구소 배순일 부장은 " CCTV 성능개선시 범죄 예방효과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개인정보 보호라는 '벽'에 막혀있다. 영상정보산업 발전을 위해 많은 영상정보DB가 필요한데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공유가 제한돼 업계 발전에 애로가 있다는 지적이다. 쿠도 커뮤니케이션 김용식 대표는 "연구개발 목적인 경우 제한적 활용 가능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화테크윈을 제외하고 대부분 영세업체인 업계 사정상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AI 기반 영상분석 R&D 공동 연구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이같은 문제를 반영해 미래부와 산업부는 2017년 상반기까지 범정부 종합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미래부 허성욱 과장은 "최근 국민 안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점, 대내외 환경 변화로 국내 산업계가 침체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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