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생활건강

[튼튼한 겨울②] 겨울철 심장마비 주의보...애매하면 병원에

낮은 기온, 혈관수축으로 심장에 산소·영양소 공급 부족해 심근경색
아침기상 후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심장근육 이완 필요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6-12-11 06:00 송고
영하 기온의 서울의 아침.(사진 기사와 무관) /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경기도 파주에 사는 신은정(여·33, 가명)씨는 지난해 영하 5도의 추운날씨 집밖에 나와 운동을 하던 중 한 40대 중반으로 보이는 남성이 갑자기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놀란 가슴에 뛰어갔지만 남성은 이미 의식을 잃었다. 신씨는 급히 구급차를 불러 남성을 싣고 인근 병원 응급실로 동행했다. 남성은 구급차 내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사망했다.

심근경색 등에 의한 심장 돌연사는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나 겨울철에 많이 나타난다.

특히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 체내 혈관이 수축돼 혈류와 산소흐름이 방해를 받는 경우가 많다.

갑작스러운 신체활동으로 체내 세포가 움직이려면 산소가 많이 필요하지만 혈관이 수축돼 있다보니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특히 관상동맥이 좁아지면 산소공급이 부족해 급성심근경색이 발생하기 쉽다. 심장은 인체에 혈액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한다. 관상동맥은 이러한 펌프역할을 해야 하는 심장근육에 산소와 영양분이 충분한 담긴 혈액을 공급하는 중요한 통로다.

관상동맥이 빠른 혈관수축 등으로 막힐 경우, 심장이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이 줄어 심장근육 세포가 괴사하는 상황이 바로 심근경색이다.

고영국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심장내과)는 "심혈관계 이상에 의한 심장 돌연사는 증상 발현 1시간 이내에 사망하는 경우다. 급성 심근경색이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는 경우 약 40%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는데 이것이 심장 돌연사의 대표적인 예"라고 설명했다.

심근경색은 대부분 흉통이나 호흡곤란 등의 전조증상이 먼저 나타나고 아무런 증상이 없을 때도 있다. 평소 찬바람을 쐬면 가음이 뻐근하고 두근거리거나, 가벼운 신체활동 후에도 가슴이 쥐어짜듯 답답하고 눌리는 듯한 통증을 느끼면 심혈관 이상신호로 볼 수 있다.

특히 추운 겨울철 아침잠에서 깨어났을 때 이완돼 있던 심장근육이 갑자기 수축돼 위험할 수 있다고 고 교수는 경고한다.

고 교수는 "기상 후 신체활동하기 전 가벼운 스트레칭과 기지개로 심장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것이 좋다"며 "아침운동을 하기 전이나 심지어 현관 밖 신문을 가지러 갈 때도 옷을 잘 챙겨입어 보온에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또 고혈압 환자나 혈관 수축이 쉬운 흡연자의 경우 심근경색 발생률이 더 높기 때문에 보온유지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고 교수는 "추운날 흡연은 반드시 피하고, 고혈압 환자는 특히 더욱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질 수 있어 가벼운 운동을 하면서 기름진 음식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고영국 교수는 "40대부터는 심장초음파와 운동부하검사 등 정기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며 "조기 진단으로 위험인자를 관리하는 것만으로도 뜻밖의 불행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l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