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국회 에워싼 촛불민심…"국민 목소리 들어라" 탄핵 압박

탄핵안 표결 D-1, 5000여명 국회 앞서 촛불집회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최동현 기자, 박승희 기자, 이원준 기자 | 2016-12-08 21:37 송고 | 2016-12-08 22:27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뒤 국회로 행진하던 중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 도로에서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뒤 국회로 행진하던 중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성난 촛불들이 국회를 향했다. 빗방울이 떨어졌지만 시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대통령을 탄핵하라"고 국회를 압박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7시쯤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박근혜 즉각퇴진-응답하라 국회 1차 비상국민행동' 집회가 열렸다.

평소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던 촛불집회는 이날 탄핵 가결을 압박하기 위해 국회에서 열렸다. 평일에다가, 빗방울도 떨어졌지만 시민 5000여명(경찰 측 추산 4000명)은 우비를 입고 촛불을 들었다.

경기도 수원에서 퇴근하고 달려왔다는 직장인 박범계씨(46)는 "뉴스를 보면서 마음이 심란해 왔다. 아직 국회가 민의를 잘 읽지 못하는 것 같다"며 "오늘이라도 국민의 목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보고 인천에서 왔다는 직장인 김영만씨(54)도 "국회를 압박해서 내일 탄핵안을 반드시 가결시켜야 한다"며 "대통령은 당장 국정에서 손을 떼는 게 나라를 위하는 일이란 걸 알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주최 단체인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박진 공동상황실장은 "우리는 스스로 깃발이 되어 민주주의를 전 세계에 이야기하고 있다"며 "국회와 대통령은 우리의 외침에 응답하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국회 시국대토론회 1부가 끝난 오후 8시쯤에는 탄핵을 가결하라는 요구가 적힌 노란 '만장'을 들고 국회를 에워싸는 '인간 띠 잇기' 행진이 시작됐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경찰 차벽에 막혀 행진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경찰에 항의하면서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지만 다행히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횃불집회를 열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조합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며 횃불집회를 열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한편 퇴진행동은 앞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공문을 보내 국회 본관 앞 광장을 개방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 의장은 "자유로운 의정활동과 의사표현이 제한될 수 있다"는 이유로 국회 경내 개방을 허락하지 않았다. 이에 퇴진행동은 8일과 9일 양일간 국회 정문 앞 혹은 외곽 담장에서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letit25@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