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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이라면 밤12시 넘어도 달려가"…전여옥 '朴의 나라'

신간서 박대통령과 최씨 의혹·정황 기술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유기림 기자 | 2016-12-08 20:37 송고
(도서출판 독서광 제공). © News1
(도서출판 독서광 제공). © News1

전여옥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씨 관계에 관해 "온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었지만 그 두 남녀는 '권력과 최면'이라는 완벽한 조합을 이뤘다고도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8일 출판사 독서광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은 신간 박 대통령 비판서 '오만과 무능-굿바이, 朴의 나라'에서 박 대통령과 최씨 관계와 관련,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빠진 23살 여성에게 '인공호흡'을 시키면서 '권력'이라는 산소를 불어넣은 것"이라며 이렇게 평가했다.
전 전 의원은 2006년 말 겨울 박정희 전 대통령 때 청와대에 근무한 사람이 "박근혜 후보가 결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자신을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전 청와대 근무자는 "최태민에게서 전화가 오면 밤 12시가 넘는 시간에도 만나러 갔습니다. 그때는 통금이 있었지요. 갑자기 밤에 영애(박 대통령)가 움직이니까 경호실이 발칵 뒤집히는 거지요. 그런데 그런 일이 수도 없이 있었습니다"라는 말을 했다고 전 전 의원은 전했다.

전 전 의원에 따르면 이 근무자는 "제가 모시던 박정희 대통령께서 영애와 최태민의 관계를 매우 걱정하셨어요. 그래서 영애의 모든 전화를 도청했습니다. 내용은 정말이지, 도저히 말씀드리기가…"라고도 했다.
전 전 의원은 "박근혜는 최태민의 이야기만 나오면 이성을 잃었다"면서 "(17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는 서면 답변에서 '최태민 씨가 어디에서 사는지도 몰랐습니다. 만난 횟수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회상했다.

이뿐만 아니라 신간에는 박 대통령 남동생인 박지만씨와 국정 농단 의혹의 핵심으로 부상한 최순실씨(최서원으로 개명) 일가에 관한 내용도 담겨 있다.

전 전 의원은 2006년 5월 박 대통령이 커터칼 테러를 당했을 당시 신촌세브란스병원 VIP실에서 부인 서향희 변호사와 함께온 박씨를 처음 만났다면서 "그는 '그래도 다행이다'라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그는 누나를 진심으로 염려하는 착한 동생의 모습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두 여성이 나란히 들어오더니 박 대표(박 대통령)의 방으로 들어갔다. 두 여자가 챙겨온 것은 박 대표의 속옷과 갈아입을 옷이었다"고 덧붙였다.

전 전 의원은 '두 여성'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2004년 삼성동 자택 공개 당시 "그때 그 두 여성이 늘 음식을 내왔다. 태도 역시 매우 거만했다"고 기억했다. 당시 안봉근 비서에게 누구인지 묻자 그가 "친척"이라고 답했다고도 했다.

전 전 의원이 당시를 떠올리며 박씨에게 '두 여성'을 '친척'이라고 소개하자 박씨는 "난 처음 보는데…. 우리 집안에 저런 사람 없어요"라고 했다는 것이다.

전 전 의원은 "그때 나는 퍼뜩 떠오르는 얼굴이 있었다. '최순실이다!'"라고 했다. 동시에 "그는 두 여자를 보면서 알아차렸던 것이다. 최태민 일가라는 것을"이라고 부연했다.

이후 박씨는 "우리 누나 잘 아시죠? 우린 필요 없어요"라는 말을 남기고 부인 서씨와 함께 병실을 나섰다고 전 전 의원은 밝혔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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