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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역사교사 1372명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하지 않겠다"

"교학사 교과서 '국정'이라는 옷으로 갈아입은 것"

(서울=뉴스1) 김현정 기자 | 2016-12-08 17:30 송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역사교사 국정교과서 불복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8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역사교사 국정교과서 불복종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전국 역사교사 1372명이 8일 "국정 역사교과서를 학교 수업에 사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역사교과서 '불복종 선언'에 전국 1187곳의 중·고교 역사교사 137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역사교사들은 선언문을 통해 "교육부가 내놓은 국정 역사교과서를 교과서로 인정할 수 없다"며 "국정 역사교과서 불복종을 선언하고 국정화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국정역사교과서는 친일과 독재에 대한 우호적인 서술로 역사를 왜곡했다는 비판을 받아 거의 모든 학교에서 채택되지 못했던 교학사 교과서가 '국정'이라는 옷으로 갈아입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정교과서는 역사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나 논쟁성을 원천봉쇄하고 주입식 역사교육을 지향해 민주적이지 않고 교육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회수 △기존 검인정 교과서 선정·주문 허용 △국정교과서 금지 법안 의결 등을 요구했다.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학교 현장에서 불복종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역사교사들은 "국정교과서 구입과 사용에 대한 반대 의견을 학교운영위원회에 제출할 것"이라며 "국정교과서를 수업에 사용하지 않고 다른 적절한 수업자료를 구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jkim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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