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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국민의 품으로”…KBS양대 노조 총파업

"공영방송 회복, 보도참사·독선경영 심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16-12-08 16:02 송고 | 2016-12-08 16:08 최종수정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앞에 모인 노조원들 모습. 2016.12.8/뉴스1 © News1 최동현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본관 앞에 모인 노조원들 모습. 2016.12.8/뉴스1 © News1 최동현 기자
한국방송공사(KBS)의 양대 노동조합(KBS노동조합·전국언론노조KBS본부)이 공영방송 회복과 보도참사, 독선경영 심판을 위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양대노조는 8일 오후 KBS 본관 앞에서 ‘공동 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양대 노조가 연대한 것은 2014년 길환영 전 사장의 부당한 보도개입에 항의했던 최초 공동 총파업 이후 약 2년6개월 만이다.

김환균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은 현 시국을 집에 비유하며 “처음엔 기와 한 장 바꾸면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대들보가 뽑혔다. 이 나라는 재모델링이 아니라 새롭게 다시 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의 대들보가 뽑히는 동안 언론은 무엇을 했느냐”며 “언론이 제대로 보도하고, 권력을 감시했다면 이런 사태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차 촛불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2만의 촛불이 200만이 됐다”며 “국민의 방송이라는 KBS가 제 할 일을 하지 못 했기 때문에 국민이 먼저 나섰다”고 고백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이라도 국민의 뜻에 동참하고 KBS를 청와대에서 다시 국민에게 돌려드려야 한다"며 "이를 위해 파업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성재호 전국언론노조KBS본부장은 “우리가 2년 전 길환영 전 사장을 내쫓으며 잠깐 공영방송의 위상을 되찾았지만 그때뿐이었다”며 “최근 공개된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보면 청와대가 어떻게 KBS를 장악하려 했는지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이인호씨를 현 KBS 이사장으로 세운 것도 모자라 보도본부시절 KBS 양대 노조로부터 쫓겨났던 고대영씨를 현 KBS사장으로 임명했다”며 “그 후 KBS는 경영상태 0점, 제멋대로 인사, 급기야 최순실-박근혜게이트 보도참사라는 사태까지 맞이했다”고 역설했다.

KBS는 과거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이었던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보도를 총괄하는 보도국장에게 직접 전화해 “대통령이 KBS를 봤다. 보도순서를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등 정부의 보도개입 의혹을 받아왔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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