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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野, 모든 것 탄핵에 건다…의원직사퇴·국회해산 각오 결집

野 3당, 밤샘농성 등 각 당 행사 진행
與 선택 두고 "개인에 맡겨…진인사대천명"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6-12-08 15:50 송고 | 2016-12-08 17:31 최종수정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서 촛불을 들고 'D-2' 글자를 밝히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야권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일제히 막판 결집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탄핵안에서 새누리당 내 비박(非박근혜)계가 요구하는 '세월호 7시간 의혹' 부분 삭제 요구를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또 이날 오후부터 다음날(9일) 탄핵안 표결이 열리는 본회의 전까지 탄핵안 가결을 위한 밤샘농성을 연다.

정의당 또한 '세월호 7시간' 삭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는 것은 물론 밤샘농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정의당은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의원직 사퇴를 넘어서서 국회 해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야(野) 3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탄핵안 가결에 모든 것을 다 걸겠다는 결기로 보인다. 또 탄핵 가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우기 위해 새누리당 의원들을 압박·견인하려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각각 정책조정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세월호 7시간' 부분을 삭제하지 않기로 확정했다.

이들은 또 각당 의총에서 탄핵안 부결시 전 의원이 사퇴하겠다는 결의서를 받았다.

민주당 전체의원은 121명, 국민의당은 38명인 가운데 국민의당의 경우, 검찰 기소로 당원권이 정지된 박선숙, 박준영, 김수민 의원은 제외한 35명의 서명을 받았다.

정의당의 경우, 더 나아가 국회 해산까지 주장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의원직 총사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국민을 받들지 못한다면 해산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야 3당은 각자 밤샘농성도 진행한다. 민주당은 지난 5일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되고 있는 '100시간 릴레이 탄핵버스터'를 이날도 진행하는 한편 오후 9시부터 이곳에서 다음날 본회의 전까지 의총 겸 밤샘농성을 하면서 탄핵 가결 의지를 다진다.

특히 민주당의 탄핵버스터에는 이날과 다음날, 이틀에 걸쳐 대선주자들이 잇따라 등장할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10시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등장한다. 9일 오전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탄핵버스터에 동참한다.

앞서 박 시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 국회 앞에서 박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박원순과 국민권력시대'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이 시장이 특별 손님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국회 앞에서 제4차 '국민과 함께 하는 여의도 촛불' 문화제를 갖는다.

국민의당도 이날 자정부터 국회 내에서 의원들이 한데 모여 철야농성을 갖는다. 국민의당은 이날 국회 본회의 종료 직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오후 8시부터는 국회 본청 앞 천막 농성장에서 비상시국 토론회를 연다. 안철수 전 대표는 낮 12시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서명운동을 갖는 한편 당 차원에서 진행하는 촛불집회에도 참여한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결의대회를 가진 것에 이어 오후 7시부터 국회 정문 앞에서 노회찬 원내대표, 유시민 작가, 진중권 교수가 함께 하는 '노유진의 정치카페' 특집 공개방송을 연다.

앞서 6시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국정조사 일일보고 대회 및 촛불시국연설회, 8시30분부터는 국회 경내에서 탄핵 표결을 앞두고 국회 개방을 촉구하는 행사도 예정돼 있다. 정의당은 이날 자정부터 국회 정문 앞 농성장에서 탄핵 가결을 기원하는 밤샘 결의대회도 진행한다. 9일 오후 1시에는 '박근혜 탄핵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시민 한마당' 등도 연다.

한편 야권은 탄핵안에 대한 '새누리당의 선택'을 최종적으로는 개인의 뜻에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뉴스1과 통화에서 "지금까지 '아니다'고 마음먹은 사람이라면 설득대상이 아닐 것"이라며 "오히려 숙고할 수 있는 시간을 의원들 각자에게 주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 또한 "진인사대천명 아니겠느냐"고 언급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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