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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모든 정치주체, 어떤 경우에도 탄핵 결과 승복해야"

탄핵 표결 D-1 기자회견…"헌정질서 바로잡아야"
"탄핵 이후 새로운 정치 질서 세워야"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 2016-12-08 15:27 송고 | 2016-12-08 15:47 최종수정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친 뒤 의장실에서 나서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친 뒤 의장실에서 나서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국회 표결을 앞둔 8일 "탄핵 표결은 헌정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헌법절차"라면서 표결 결과에 누구라도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탄핵 의결에 임하는 각오와 향후 대응에 대해 밝혔다.

김 전 대표는 "탄핵 표결을 앞두고 정말 마음이 착잡하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박근혜정부 탄생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전 대표는 이어 "탄핵은 혼란에 빠진 국정을 수습하고 위기에 처한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바로 잡는 헌법적 질서"라며 "권력추구를 위한 정략의 차원에서 접근해서도 안되고, 민중혁명의 수단이 돼서도 안된다"고 역설했다.

김 전 대표는 "정치권에서 가장 먼저 탄핵의 불가피성을 말씀드렸지만 집권여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정신적으로 큰 부담을 가졌던 것도 사실"이라며 "마음속으로 정말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었지만 국민들께서 탄핵이 올바른 선택이고 피할 수 없는 운명이라 하시는 만큼 사심없이 국민의 뜻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탄핵 표결에 이르기까지 개인적으로 고심하고 한편으로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크게 성숙됐음을 느꼈다"며 "탄핵 표결 이후 이런 국민적 에너지를 모아 국가 발전의 긍정적 에너지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정치권이 앞장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번 탄핵 표결은 대한민국이 여전히 법치국가이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운영됨을 보여주는 표상"이라며 "탄핵 추진 과정과 결과는 앞으로 국가 통치와 국정 수행의 새로운 준거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대표는 아울러 "이번 탄핵 표결이 대한민국에서 최고 권력에 의한 권력 남용과 사유화, 측근 비리가 크게 줄어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했다.

김 전 대표는 거듭 "이번 탄핵 표결은 헌정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헌법 절차"라고 역설하면서 "탄핵을 추진하는 주체들, 탄핵 표결 이후 집권을 꿈꾸는 정치 주체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헌법적 절차를 존중하고 그 결과에 무조건 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를 통해 이제 대한민국에는 국민의 뜻에 따라 헌정질서를 개선-개혁-보완해 내는 것만이 가능할 뿐,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민중혁명도 쿠데타도 불가능한 시대에 진입했음을 선언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김 전 대표는 "탄핵 표결 이후가 더욱 중요하다"며 "새로운 정치질서를 세워서 국정 혼란을 최소화하고 갈수록 심화하는 안보·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riwh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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