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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친박, 막판 표심흔들기 총력…비주류 맨투맨 설득 올인

세월호 7시간 탄핵안에 포함 "정말 놀라워"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2016-12-08 14:32 송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하 탄핵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친박계가 막판 표심 흔들기에 나섰다.
이정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대표-최고위원 간담회를 열고 탄핵안에 대해 "오늘과 내일 투표까지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당내 비주류를 향해 막판 호소를 이어나갔다. 

전날 이 대표가 기자회견을 자청해 "탄핵이 부결돼도 대통령 4월 퇴진"을 주장한데 이어 이날에는 친박계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등 막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특히 이날 지도부는 탄핵 가결의 키를 쥐고 있는 당내 중도성향 세력과 비주류에서도 반발하는 '세월호 7시간'이 탄핵안에 포함된 것을 직접 언급하는 등 표심을 자극하고 나섰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4월 퇴진과 6월 대선이라는 당론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꼭 탄핵으로 가는 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맞는 것인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새누리당, 특히 비주류(의원들)에게 적극 말해 동의를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 최고위원은 "지금 야당이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는 사안은 탄핵 사유는 세월호문제"라며 "탄핵이 쉽게 (가결)되리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실제 비주류가 주도하는 비상시국위원회도 이같은 부분을 우려하면서 야당에 세월호 7시간과 관련된 부분을 탄핵안에서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야당은 '삭제불가'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현 대표도 "탄핵으로 갈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중지하고 4월 퇴진-6월 대선으로 갈지 등을 국회가 한번 더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거듭 호소했다.

그는 "처음에 세월호7시간에 대해 대통령이 연애를 한다고 해서 그렇게 알았고 그 뒤에는 굿판을 했다, 이제 또 시술을 했다 그렇게 보도가 됐다"며 "대통령의 직무를 중지시키는 중차대한 문제를 다루면서 이런 식으로 명확하지 않은 사실을 사유에 넣어 탄핵을 추진하려는 게 정말 놀랍다"고 주장했다.

그는 야당이 주장한 탄핵 사유 대부분이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 등 다른 사람의 진술에 의존한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막판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일반 사안의 사법처리과정에서도 본인의 진술이 부족해서 시간을 연장하는 판국에 대통령을 탄핵하고 집무를 정지시키는 일을 언론보도만으로 하는 것은 이해가지 않는다"며 "이것이 선례가 되면 대통령을 포함해 선출직 공직자가 안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지도부와 주류측 중진 의원들은 중립 성향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을 상대로 직접 전화를 걸어 반대표 행사를 당부하는 맨투맨 작업을 진행했다.


j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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