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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변호인 "대통령과 동급 주장은 인격적 모욕"

"태블릿 두 대, 최씨 것 아니다" 출처수사 거듭 촉구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6-12-08 15:00 송고 | 2016-12-08 16:53 최종수정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의혹으로 구속 수감된 최순실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2016.11.2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의혹으로 구속 수감된 최순실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2016.11.29/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국회 청문회에는 불출석한 '비선실세' 최순실씨(60·구속기소)가 8일 변호인을 통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77)을 모른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씨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대표변호사(67·사법연수원 4기)는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청문회에 나온 증인들 증언이 있고 국회의원들의 질문이 많이 있는데 그 가운데 명백한 허위다, 사실 착오다 이런 부분들 말씀드리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가 (한다)"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최씨는 김 전 실장을 알지 못한다, 우리가 사회에서 통념상 받아들여지는 범위 내에서 서로 교섭, 연락, 접촉하거나 이런 것은 없었다"며 "만약에 안다는 증거가 있다면 증거를 제시하기 바란다"고 김 전 실장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김 전 실장이 최씨 소유 미승빌딩을 임차해서 사무실을 쓰고 있었다, 그런데도 김 전 실장은 그것을 모르느냐(고 한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광고감독 차은택씨(47)에게 김 전 실장을 소개해줬다는 차씨 증언에 대해서도 "알지도 못하는 사람,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으며 김 전 실장이 자신을 변호인으로 추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터무니없는 보도"라고 비난했다.

또 태블릿PC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출처에 대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 검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변호사는 "관련 증인들이 최씨는 태블릿을 쓰지 못한다 이런 취지로 얘기해 다행"이라며 "태블릿은 최씨의 것이 아니다, 명백하게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어제 처음 듣고 알았는데 태블릿PC가 JTBC로부터 받은 게 하나 있고 고영태씨가 최씨로부터 받았다는 깡통 태블릿PC가 있는데 검찰이 두 개를 갖고 있는지, 하나만 갖고 있는지, 그러면 이 현물이 어떤 경로로 갔는지가 핵심"이라며 "이 태블릿PC가 어떻게 검찰에 제출됐는지 밝혀지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증인들은 이런 얘기까지했다, '최씨와 대통령이 동급이었다' 이렇게 얘길 하는데 그건 우선 최씨 본인에 대해 엄청난 인격적인 모욕"이라며 "동급이 되리라는 의사도 없었고 그런능력도 안 되고 너무 과장도 어마어마하다"고 항변했다.

이밖에 최씨가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글씨를 또박또박 쓰는데 공황장애가 맞냐고 얘기한 분이) 의사는 아니다, 전문의사가 아니면서 자기 나름의 주관에 의해 이런 사람은 공황장애가 아니라고 하는 건 독단도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볼멘소리를 냈다. 최씨가 옷값을 지불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의 핵심 증인인 최씨는 공황장애 등을 내세우며 전날 열린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국조특위는 최씨에게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지만 최씨는 동행명령에까지 불응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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