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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아체 강진 사망자 97명으로 급증…병원도 마비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2016-12-07 21:33 송고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폐허가 된 아체주 피디에 자야에서 구조팀이 생존자 수색 및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폐허가 된 아체주 피디에 자야에서 구조팀이 생존자 수색 및 시신 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다. © AFP=뉴스1

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서부를 강타한 규모 6.5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97명으로 급증했다.
수백채의 건물과 상점, 사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졌으며 현지 병원과 학교 역시 심각한 피해를 입은 상황이어서, 참사 희생자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타탕 술라이만 아체 육군대장은 "지금까지 97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사상자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시신 5구, 10구가 무더기로 발견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아체주 반다아체 인근 해상에서는 이날 오전 5시3분께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으로 피디에 자야 등 아체 주 전역이 뒤흔들렸으며, 아침기도를 준비하던 무슬림은 물론 잠들어 있던 주민들도 대피하지 못한 채 참사를 당했다.
건물 잔해 속에서 의식을 잃은 두 아이를 간신히 구출해낸 하스비 자야는 "모든 것이 무너졌다. 전기가 나가면서 순식간에 암흑장막이 펼쳐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번 지진으로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지만, 주민들은 인도양 일대를 휩쓴 쓰나미로 인도네시아에서만 17만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던 2004년 대지진의 기억을 되새기며 공포에 떨었다.

부상자들이 몰려들면서 피디에 자야의 유일한 병원은 순식간에 넘쳐 났다. 의료시설 부족으로 인근 지역 병원으로 이송되는 환자들도 상당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73명이 중상을 입고 200여명이 경미한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일부 환자들이 여진에 대한 공포로 병원에 진입하지 못해 의료진은 병원 밖 잔디밭 위에서까지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아체주 반다아체 인근 해상에서 7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5 지진으로 무너진 이슬람 사원. © AFP=뉴스1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아체주 반다아체 인근 해상에서 7일(현지시간) 발생한 규모 6.5 지진으로 무너진 이슬람 사원. © AFP=뉴스1

지진으로 일대 이슬람 사원과 상점이 무너졌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은 채 길거리에 쏟아진 상황이어서 식량과 식수 공급이 절실한 상황이다. 전기 공급도 모두 끊겼다.

푸테 마나프 아체 지역 재난국장은 "이같은 상황에 비까지 내린다면 (콜레라 등) 전염병이 창궐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1000여명의 군인과 약 900명의 경찰이 현장에 파견돼 생존자 수색 및 시신수습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생존자를 위한 임시피난처를 설치하는 등 대피를 돕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있어 지진과 화산 폭발이 잦은 곳이다. 특히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수마트라섬 일대는 지난 6월 6.5 지진이 강타해 8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었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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