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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복덩이' 알레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믿음이 비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12-06 19:35 송고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알레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 © News1
KGC인삼공사 외국인 선수 알레나. (한국배구연맹 제공). / © News1

"모두가 믿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 

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알레나는 그야말로 복덩이다. 트라이아웃에서 2차례나 낙방했던 알레나는 2016-17시즌을 앞두고 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던 미들본이 갑작스럽게 임신하면서 대체 선수로 팀에 합류하게 됐다.

처음엔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소위 말해 대박이 터졌다. 서남원 인삼공사 감독은 "정말 너무나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다"면서 "중요한 순간 결정을 내주는 덕분에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인삼공사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0(25-20 25-17 25-22)으로 이겼다. 3연승의 휘파람을 분 인삼공사는 6승5패(승점 17)로 현대건설(승점 17·6승5패)과 동률을 이뤘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4위를 유지했다.

특히 주포 알레나가 고비마다 강력한 스파이크를 때려내면서 30점(공격성공률 50%)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알레나는 "세터 이재은이 공을 잘 준 덕분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웃은 뒤 "쉬는 날에도 회복할 수 있도록 트레이너들이나 코칭스태프들이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알레나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기침을 하는 등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 추운 날씨에 감기에 걸려 힘든 가운데서도 알레나는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올렸다.

알레나는 힘들지 않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플 때 좀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농을 건네는 여유도 보였다.

팀 내 복덩이 역할을 하고 있는 알레나는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들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 이재은은 "알레나는 공이 높게 가거나 낮게 가더라도 항상 불만 없이 처리를 잘 해준다"고 칭찬했다.

대체 선수로 V리그에 와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알레나는 "처음에 한국에 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해 몸이 만들어져 있지 않았다"라며 "그래도 감독님께서 계속 믿어 주신 덕분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2차례 트라이아웃에서 떨어졌던 알레나는 이제는 6개 사령탑이 꼽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우뚝 섰다. 알레나는 "2년 동안 드래프트에서 떨어져서 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라며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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