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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현, 최저타수상·인기상 등 5관왕…고진영은 KLPGA 대상(종합)

'전설 계보' 박세리-박인비, 나란히 특별상 수상…신인상은 이정은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6-12-06 18:33 송고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를 차지한 박성현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를 차지한 박성현이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장타여왕' 박성현(23·넵스)이 한해를 마무리하는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5관왕에 등극했다.

박성현은 6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6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최저타수상, 다승왕, 상금왕, 베스트플레이어상, 인기상 등 5개의 트로피를 휩쓸었다.
박성현은 5번째 수상인 상금왕을 받은 뒤 "이 자리에 5번째 올라오면서 많은 생각들이 교차했다. 골프를 시작한 이후 1분1초도 빠짐없이 뒷바라지 해주신 엄마께 감사드린다"면서 "올해 놀라운 활약을 펼치기까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성현은 올 시즌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올 시즌 첫 대회인 현대차 중국 오픈을 시작으로 삼천리 투게더 오픈,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보그너 MBN 여자오픈, 한화금융 클래식까지 무려 7승을 쓸어담았다.

이와 더불어 13억3309만원을 벌어들여 역대 단일 시즌 최다상금 신기록을 세우며 상금왕에 올랐고, 69.64타로 최저타수상도 거머쥐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 60대 타수가 나온 것은 지난 2006년 신지애(69.72타) 이후 10년만이다.
박성현은 이 뿐만 아니라 기자단 투표로 선정되는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와 온라인 팬투표, 기자단 투표의 합산으로 결정된 인기상 트로피도 가져가면서 최고의 한해를 만끽했다.

박성현은 "2016년은 쉼없이 달려왔던 해였다. 돌아보면 제가 7승을 했다. 나중에는 그 숫자가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가장 멋진 한해를 보낸 것 같다"면서 "매 대회마다 응원해주시는 팬카페 여러분들과 모든 갤러리분들께도 감사하다. 올 한해는 경기 때마다 즐겁게 했다. 2017년에도 재밌고 드라마틱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성현은 내년 시즌 더 큰 무대인 미국으로 자리를 옮겨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중 초청선수로 틈틈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출전한 박성현은 7개 대회에서 총 68만2000달러의 상금을 획득하며 내년 시즌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박성현은 "2016년에는 KLPGA에서 우승을 보여드렸지만 2017년에는 LPGA에서 신인의 모습으로 만나뵐 것 같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면서 "멋진 선배님들이 길을 열어주신만큼 저도 멋진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 지켜봐달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6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KLPGA 대상을 수상한 고진영이 수상소감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16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KLPGA 대상을 수상한 고진영이 수상소감을 밝히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다관왕의 박성현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쏠렸지만 이날 시상식의 가장 큰 영예인 대상은 고진영(21·넵스)이 받았다.

올 시즌 메이저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승 이상을 달성한 고진영은 최종 562포인트를 기록해 박성현(561포인트)을 단 1포인트차로 따돌리고 생애 첫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고진영은 수상 후 "KLPGA 대상이라는 큰 상을 받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 저 혼자만의 힘으로 받은 상이 아니다. 지난 3월 베트남 대회에서 감기로 1라운드만에 기권하고 한국에 왔다. 그 대회를 하면서 뒤에서 부모님의 헌신이 얼마나 컸는지를 느꼈다. 모든 영광을 돌리겠다"며 눈물지었다.

이어 "(박)성현 언니 덕에 시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LPGA에서도 잘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핸드 프린팅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박세리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핸드 프린팅을 한 후 들어보이고 있다.  2016.12.6/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한국 여자골프의 '전설' 계보를 잇는 박세리(39·하나금융그룹)와 박인비(28·KB금융그룹)는 나란히 '특별상'을 수상했다.

지난 10월 현역에서 공식 은퇴한 박세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5승과 메이저 5승을 기록하는 등 현재 '태극낭자군단'이 미국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토대를 다졌다.

박세리는 "후배들이 KLPGA를 이끌고 있는 덕에 이 자리에 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KLPGA와 후배들을 위해 열심히 하는 좋은 선배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 시즌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난 8월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투혼을 발휘해 감동을 안겼다. 지난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박인비는 금메달을 추가해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위업을 일궜다.

박인비는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계기로 특별한 상을 많이 받게 됐다"며 "이 업적을 이루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특히 올림픽에서 함께 해주신 박세리 감독님의 선구자적인 역할이 컸다"고 소감을 밝혔다.

생애 단 한 번 뿐인 신인상은 이정은(20·토니모리)에게 돌아갔다. 이정은은 올 시즌 2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 한 번도 없었지만 총 7차례의 '톱10'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적을 냈다.

이밖에 올 시즌 첫 우승을 일군 김예진, 김해림, 박성원, 박지영, 배선우, 양채린, 이소영, 장수연, 조정민 등은 '위너스 클럽'에 가입했다.

KLPGA투어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KLPGA 국내 특별상은 안시현, 오지현, 이승현, 김민선, 홍진주, 조윤지에게 돌아갔고, 해외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해외 특별상은 전인지가 수상했다.


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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