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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 20대, "집에 돌아가라" 꾸지람에 할머니집 불질러 2명 부상

"갈 곳 없어 교도소 가려고 불질렀다" 주장

(대구ㆍ경북=뉴스1) 정지훈 기자 | 2016-12-05 10:40 송고 | 2016-12-05 14:54 최종수정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대구 동부경찰서는 5일 할머니의 꾸지람에 화가 나 집에 불을 지른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상)로 한모씨(20)를 구속했다.

한씨는 지난 3일 오전 10시9분쯤 대구 동구에 있는 할머니 집에 불을 지른 혐의다.

이 불로 한씨 할머니 집이 전소되고 2, 3층에 있던 주민 2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2층에 있던 A씨(71·여)는 심정지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출한 한씨는 경남 밀양에 있는 친구를 만나고 2일 오후 7시쯤 할머니집을 찾아갔다.

손자의 가출 사실을 안 할머니가 한씨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꾸중하자 이튿날 한씨는 할머니가 절에 가고 없는 사이 불을 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씨는 경찰 조사에서 "갈 곳이 없어서 교도소에 가려고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한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는 할머니가 차려놓은 아침까지 다 먹고 집을 나서기 전 불을 질렀다"면서 "방화로 사람이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데 철이 없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daegu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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