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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피부관리①]피부 가려움증 주의보…목욕후 보습제 꼼꼼히

자주 긁고 문지르면 염증 생겨 2차 감염 우려
비누 사용 줄이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가 적당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6-12-04 09:38 송고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추위를 뚫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추위를 뚫고 출근길에 나서고 있다./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춥고 건조한 겨울철엔 피부가 트고 동상에 잘 걸린다. 주부들은 손과 발에 습진이 생기고 발뒤꿈치가 자주 갈라진다.

피부가 건조해질수록 가려움증이 심해지는데, 추운 날씨가 영향을 미친다. 가을에서 겨울로 접어들면서 이런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이민걸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도움말을 통해 겨울철 피부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이 교수는 "겨울만 되면 피부가 가렵다며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가 많다"며 "약국에서 약을 사다가 발라 보았으나 별다른 차도가 없어 병원을 방문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대다수 환자는 피부에 비듬 같은 껍질이 일어난다. 균열이 생긴 붉은색 피부 종기인 발진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온몸 가려움증이 더 심해진다.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도 원인을 찾기 어려운데, 대부분 건성 습진으로 진단한다.

건성 습진은 피부가 건조해 생기는 질환이다. 환자들은 참기 어려운 가려움증 때문에 자구 긁거나 문지른다. 피부를 자주 긁으면 지속해서 피부에 작은 상처가 나고 염증 증상이 생긴다.

환자들은 피부 표면 기름막에 상처가 생겨 더 건조해지고 가려움증이 심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소변을 배출하는 이뇨제를 복용하거나 아연 결핍증을 앓아도 비슷한 증상을 겪는다.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도 가려움증이 나타나는데 노화 증상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나이가 들면 피부 표면 수분과 기름 균형이 깨지기 때문이다.

아파트에 생활하거나 고층 빌딩 내 건조한 환경에서 오래 지내면 피부건조증이 잘 생긴다. 하루 피로를 풀어주는 목욕은 지금 같은 겨울철 피부 관리의 복병이다.
목욕탕./© News1
목욕탕./© News1

흔히 피로를 푼다는 이유로 뜨거운 물로 자주 목욕하는데 자칫 피부건조증이 더 심해져 주의가 필요하다. 목욕 횟수는 일주일에 2~3회 샤워가 적당하다.

의사들은 욕조 안 뜨거운 물로 씻기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할 것을 권한다. 목욕 후에 피부가 계속 가렵다면 비누 사용도 바람직하지 않다.

잘못된 목욕습관은 때밀이 타월로 각질을 벗겨내는 것이다. 피부건조증 증세가 심하면 피부에 각질이 생기는데 목욕하면서 이를 심하게 밀어내는 것을 증상만 악화할 뿐이다. 강한 자극으로 염증이 생기면 2차 감염도 우려된다.

이민걸 교수는 "목욕 후에 피부 상태를 보고 보습제를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며 "증상이 낫지 않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피부과 전문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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