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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에어부산, 2018년 장거리 노선 진출…A330 도입 예정

김해신공항 건설에 선제 대응…수익노선 발굴이 성패 관건
장거리 기재 도입시 추가비용 부담…상장 추진 급물살

(서울=뉴스1) 심언기 기자 | 2016-12-04 11:51 송고
에어부산 항공기. 2016.9.26/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에어부산 항공기. 2016.9.26/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에어부산이 2018년부터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기제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 취항에 나선다. LCC(저비용항공)를 넘어 지방 거점 항공사로 도약을 이룰 수 있을지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리나라 제2의 도시 부산을 거점으로 장거리 국제선이 늘어나면 경유편을 이용해야 했던 영남권 시민들의 편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장거리 기재 도입비용 마련을 위한 상장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에어부산 2018년말 A330 1대 도입 추진…美·유럽 취항가능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2018년 하반기 중장거리용 여객기인 A330 기종 1대 도입을 준비 중이다. 

에어부산은 2018년 1대를 우선 도입한 후 순차적으로 중장거리 기재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다. 추가 도입기체도 정비 효율을 위해 동일한 A330 기종이 유력할 전망이다.
에어버스 A330 기종은 최대운항거리가 9445~9639km에 달하는 중장거리 기재다. 인도와 호주는 물론 좌석수를 조정하면 미주와 유럽까지 운항할 수 있다.

에어부산이 A330을 어느 노선에 우선 투입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도입까지 2년여 시간이 남은 만큼 시장성을 면밀히 분석한 뒤 신중히 노선을 정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장거리 노선보다 단거리 인기 노선에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정비 등 불가피한 상황 발생시 대체기 투입 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향후 기재 추가도입이 이뤄지면 점차 장거리 노선으로 영역을 확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부산발 국제선은 동남아와 일본·중국 등 단거리 노선에 집중돼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국적사들은 부산발 장거리 노선을 운용하지 않고 있다.
경남 김해공항 국제선에 수속하는 승객들로 가득차 있다.  2016.6.21/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경남 김해공항 국제선에 수속하는 승객들로 가득차 있다.  2016.6.21/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김해공항 확장 맞춰 거점항공사로 우뚝?…엇갈리는 성패 전망

에어부산의 장거리 취항 준비는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 6월 김해공항 확장을 결정했다. 김해신공항 프로젝트는 2026년 마무리될 전망으로, 활주로 1개와 국제선터미널이 신설된다. 활주로 확장으로 슬롯이 늘어나면 현재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편중된 노선이 장거리 노선까지 확장될 여지가 있다.

에어부산이 부산발 장거리 노선을 운용하면 미주, 유럽, 호주, 중동 등 장거리 노선 이용시 인천공항으로 이동한 뒤 탑승하거나 경유편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던 영남권 승객들의 불편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성패 전망은 예단하기 힘들다. 부산발 장거리 국제선은 제한적으로만 운용돼왔기 때문에 축적된 데이터가 거의 없다. 단기간 내에 수익노선을 찾지 못하면 비용부담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장거리 기재 도입으로 추가비용 부담…상장 재추진 급물살

에어부산의 중장거리 노선 취항은 낙관만 할 수는 없다.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정비 지원 등을 받을 수는 있지만 신기재 도입에 따른 조종사 재교육 등 추가비용이 만만치 않다.

비용 부담을 덜기 위해 에어부산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아시아나항공과 에어부산 등 아시아나그룹이 49.99%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이지만, 나머지 50.1%는 부산시와 지역기업들이 보유하고 있다.

당초 올해 상장을 추진했지만 일부 주주들의 반대로 상장은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장거리 기재 도입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자금 융통을 위해 에어부산이 상장을 재추진할 가능성도 높다.


eon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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