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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오늘 탄핵발의 거부…부결 뻔한데 왜 하나"(종합)

"민주, 촛불 힘 입어 대통령 되려는 계산 안돼"
"秋, 김무성 만난건 '야권균열'로 비쳐…유감"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서미선 기자 | 2016-12-01 11:37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6.1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와 회동한 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이날 발의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탄핵은 촛불민심을 받들어 국회가 하는 거지 민주당이 하는 게 아니다"고 거부했다.

또 그는 민주당이 오는 3일 촛불집회에서 야3당 합동보고대회를 갖자고 제안한 것도 거부했다며 "촛불의 힘을 입어 대통령이 되려는 계산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민심의 불안을 조성해 '우리 당이 집권해야겠다'는 생각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정책회의 및 기자들과 만나 "어제 야3당대표회담에서 일체 탄핵에 목표를 두고 대화하지 말자고 제안하고 합의한 추 대표가 우리 당에 상의 한마디 없이 지난번 대통령 단독 회담을 요구했던 것처럼 오늘 김 전 대표와 회동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추 대표는) 앞에서는 공조해 탄핵하자고 하고, 함께 만나자고 하면 탄핵 대상이고 해체 대상인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못 만난다면서 왜 자기는 혼자 이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인내하고 탄핵을 위해 나가겠으나 '생각은 있다'고 제 입장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그는 "탄핵안을 발의하면 가결이 어느정도 담보돼야지 부결될 것을 빤히 알면서 발의하면 결과적으로 박 대통령에 면죄부를 주고 국민만 혼란하다"며 "왜 민주당이 부결될 것을 알면서 발의하자고 주장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김 전 대표가 (어제) 저녁에 만나자고 했지만 가지 않았다. 야3당 대표가 탄핵 때까진 만나지 말자고 합의했기 때문"이라며 "추 대표가 오늘 아침 김 전 대표를 만난 건 대단히 유감스럽다. 추 대표는 전화해서 '만나서 임기단축 얘기는 안 했다. 박 위원장도 많이 만나지 않느냐'는데 이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3당 대표들에게 예의를 지켜 사전 양해를 구할 수 있지 않느냐"며 "이게 잘못 보이면 야권균열로 해석된다"고 우려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대통령의 4월 퇴진 여부에는 제 입장을 유보하겠다. 3일 촛불집회가 있어 국민 분노와 우려, 불안을 가중시키지 않으려는 것"이라며 "어제 당 의원총회 흐름도 탄핵과 대화 병행이니 그 추이를 보며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회의 모두발언에선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에 대해서는 "노련한 법률 미꾸라지"라며 "김 전 실장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만 겨우 인정할 뿐, 끝까지 최순실과의 관계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대통령 직속 국민대통합위원장에 최성규 목사가 임명된 데 대해서는 "국민을 분열시키는 데 적임자가 국민을 통합하는데 적임자일까, 이것마저도 분간 못하는 대통령의 인사에 대해 분노한다"며 철회를 촉구했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와 관련해서는 오는 3일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가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대구시당과 함께 국회에서 피해복구와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박 위원장은 설명했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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