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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사설에 등장한 朴대통령…"한국에 헤아릴 수 없는 해악"

"국가 마비시킨 정치위기…즉시 사임해야"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6-11-29 11:38 송고 | 2016-11-29 13:58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촛불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1.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촛불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8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을 위한 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6.11.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 고수는 한국에 "헤아릴 수 없는 해를 끼칠 수 있다"며 박 대통령은 즉시 검찰 조사에 응하거나 사임해야 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사설을 통해 주장했다.
FT는 '한국의 대통령은 국가를 우선시 해야 한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을 샤머니즘 의식(굿)과 사이비 종교 지도자, 젊은 애인(지골로, gigolo)과 결합시킨 섬뜩한 얘기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한 국가를 마비시킨 정치 위기로 변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다수 대기업에 대한 압수수색과 수주간 이어진 시위로 인해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고, 스캔들이 경제에 악영향를 끼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며 "박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가 태도를 바꿨다. 이 입장은 방어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FT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당선은, 국가와 결혼했기 때문에 국민의 이익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주장한 지지자들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며 "이제는 이 주장을 입증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FT는 "박 대통령은 즉시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하며, 각종 의혹들에 대해 사실을 밝혀야 한다. 박 대통령이 이렇게 할 의향이 없다면, 즉시 사임해 수개월 혹은 수년 간 지속될 국정마비와 정쟁으로부터 국가를 지켜야 한다"고 했다.
FT는 이어 박 대통령이 "사임하게 되면 기소될 수 있지만, 2018년 2월에 어쨋든 물러나야 한다. 1년 동안 권력을 고수하는 것이 운명을 바꾸진 못한다. 하지만 이것은 한국에 헤아릴 수 없는 해를 끼친다"고 지적했다.

FT는 북한은 현재 전세계의 평화에 최대 위협이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첫 결정 중 하나는 대북 정책일 것이라며 "한국에서 권력공백 혹은 헌정 질서 위기가 있다면, 미국의 오판 가능성이 훨씬 커진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에 동맹국으로 한국의 중요성과 아시아에서 미국의 지지를 받는 개방된 무역 시스템의 혜택을 분명하게 전하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다"고 조언했다.

FT는 이번 스캔들의 긍정적 측면은 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후임 대통령은 부패를 척결하고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강한 동력을 갖게 될 것이다"고 전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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