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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만 열면 거짓말…'최순실 게이트' 공범자들 '말말말'

검찰·교육부 나서자 점점 드러나는 진실에 국민들 '공분'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최동현 기자 | 2016-11-29 06:00 송고 | 2016-11-29 07:35 최종수정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거짓' 또는 '말 바꾸기'는 신뢰를 저버리는 주요 원인이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이 마비된 상황에서도 계속 드러나는 공범들의 거짓말이 국민의 공분을 더 키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1. "취임 후 청와대의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
→10월25일 첫 대국민사과. 검찰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구속기소)이 2013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대통령 지시를 받아 180건의 문서를 최씨에게 전달했다고 판단.

#2.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 있다"
→같은날 대국민사과. 박 대통령은 최씨에게 '장·차관급 인선 관련 검토 자료' 등 모두 180건의 문서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 이 중에는 공무상비밀누설 혐의에 해당하는 문서 47건도 포함돼 연설문이나 홍보물에만 국한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

#3. "필요하다면 저 역시 검찰의 조사에 성실하게 임할 각오가 돼 있다"
→이달 4일 두번째 대국민사과. 박 대통령은 검찰의 수차례 조사 요청을 끝내 거부. →대통령 변호인 오히려 "검찰의 직접 조사 협조 요청에는 일체 응하지 않겠다"고 으름장.
#4.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같은날 대국민사과. 박 대통령은 기업인들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했지만 검찰은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최씨를 통해 기업에 강제출연을 강요했다고 판단.

박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과 정부 각료들을 속인 것인지 아니면 단체로 거짓말을 한 건지 모호한 상황은 전부터 불거져 나왔다.

#1. "전혀 듣지 못했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최순실씨와 만난 적이 없냐는 기자들 질문에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 9월21일 했던 해명.

#2. "최순실 존재 몰랐다.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얘기"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사전 열람설에 대해 지난달 2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참석한 이원종 전 비서실장의 발언.

◇최순실씨

최씨가 한 '세계일보' 인터뷰와 지금까지 알려진 검찰 진술 내용 등은 '거짓' 또는 '모르쇠'로 얼룩져 있다.

#1. "미르 및 K스포츠재단으로부터 절대 자금 지원을 받은 것이 없다. 감사해보면 나올 것이다"
→최씨는 미르재단 이름에서부터 임원진, 사무실 위치까지 결정한 것으로 추정.
→대통령의 지시로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나서 기업에 돈 내라고 강요한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남.

#2. "차씨와 가깝지도 않고 옛날 한번 인연이 있었을 뿐이다"
↔차은택씨(47)의 변호인 김종민 변호사(50) "2014년 4~5월 최씨가 여러 사업 얘기를 했는데도 차씨가 믿지 못하자 자기 존재를 과시하기 위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찾아가라고 했다"
→차씨, 고영태 전 더블루K 대표로부터 최씨 소개받고, 최씨의 도움으로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임명됨.

#3. "나는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그것을 쓸줄도 모른다. 제 것이 아니다"
→최씨와 그의 외조카들 사진 및 연락처가 발견된 태블릿에 저장. 특히 사진은 태블릿 개통 4일만에 최씨 일가의 모임이 열린 한 식당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

#4. "(독일 집 구할 때) 은행의 예금담보와 강원도 부동산을 담보로 해 서울에서 36만 유로를 만들어왔다"
→지난해 9월 삼성이 독일 소재 회사 비덱스포츠에 송금해준 35억원으로 주택 등을 구입.

#5. "안종범 전 경제수석의 얼굴을 알지도 못한다. 그들도 나를 알지 못할 것이다"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 한겨례와 인터뷰 "최순실씨한테 이런저런 가이드라인을 오전에 받으면 오후, 늦어도 당일에는 안종법 수석이 전화로 거의 동일한 내용을 저한테 얘기한다"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1. "(최순실 관련) 보고 받은 일이 없고, 최씨를 알지 못한다. 만난 일도 통화한 일도 없다"
→이달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에 참석한 김 전 실장은 기자들 질문에 이같이 대답.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김 전 실장 통해 최순실씨 알게 됐다"
↔차은택 변호인 "최순실씨 소개로 김 전 실장 만나게 됐다"

◇이화여대

#1.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는 없었다"
→ 2015년 1학기부터 올해 여름학기까지 8개 과목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고 출석 대체 자료도 내지 않았음에도 출석 인정 받음
→이화여대는 학칙상 한 과목당 6분의 1 이상 결석하면 무조건 F학점. 하지만 정씨 지난 학기 모두 C 학점 이상.
→'글로벌융합문화체험 및 디자인 연구' 수업 담당 교수, 정씨가 내야할 과제 대신 만들고 첨부해 정씨가 제출한 것처럼 꾸며.
→'K-MOOC 영화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 정씨 기말고사 보지 않았는데도 정씨 명의의 답안지가 제출돼 대리시험·수강 정황.

#2. "학사관리 부실했던 점은 인정, 그러나 입학 과정에서 특혜는 없었다"
→교육부 감사 결과, 2014년 10월18일 체육특기자 면접 당일 입학처장이 면접위원에게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를 뽑으라'고 강조.
→정씨는 원서접수 마감 이후 수상한 금메달을 면접고사장에 가져갈 수 있도록 허락 받은 사실 드러나.

◇문화체육관광부

#. "정아름씨가 늘품체조 제안해 만들게 됐다"
↔정아름씨 "2014년 여름쯤 차은택씨가 새로운 체조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문체부에서 거짓 해명 요구했다" 폭로.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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