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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부호도 "사고 싶다"…레저용 반잠수정 '펭귄2.0' 인기가도

중동 럭셔리 전시회서 올해의 핫아이템'...판매상담 진행중
"몰디브에서만 2020년경 20여곳 운영계획..척당 연 5억 매출"

(서울=뉴스1) 이철 기자 | 2016-11-28 17:12 송고 | 2016-11-28 20:04 최종수정
중동 럭셔리 전시회 BBT에 전시된 해양레용 반잠수정 '펭귄2.0' 중동 부호수요를 고려해 기존 제품을 고급화했다(사진 = 펭귄오션레저 제공)© News1

매년 중동 아부다비에서는 부자들의 프리미엄 장난감쇼인 '빅 보이즈 토이즈(Big Boys Toys, 이하 BBT)라는 전시회가 열린다. 장난감이라 해서 아이들용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말이 장난감이지 고급 콘셉트카, 모터바이크, 호화요트에서 한정판 고급시계, 비행기, 주얼리, 난해한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입이 쩍 벌어지는 작품들이 한자리 모인다.

7회째를 맞이한 올해 행사에서는 아부다비 국립전시센터에서 10개 카테고리 총 150여개 제품이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손님을 맞았다. 바로 이자리에 국내업체로서는 최초로 코스닥 상장사 에이치엘비(HLB)계열사 펭귄오션레저(대표 김자우)가 해양레저용 반잠수정 '펭귄 2.0'을 출품, 왕족을 비롯한 현지부호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국산 레저용 반잠수정 '펭귄 2.0' 중동 럭셔리 전시회 '핫아이템'

2013년 2.0버전으로 처음 개발된 펭귄은 12명이 탑승할 수 있는 무게 4.3톤, 길이 4m의 반잠수정이다. 선체 4분의 3이 바다속으로 잠겨 선실에서 바다속을 구경할 수 있게 돼 있고 물밖의 넓은 데크에서는 스노클링, 선셋크루징 등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원래 공학자들이 불가능하다고 손사래를 쳤던 제품이지만 40년간 구명정을 생산해온 코스닥상장사 에이치엘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안전문제를 마침내 해결하고 상업화의 길을 텄다. 에이치엘비 관계사인 고션(대표 오승락)이 만들어 공급하고 운영은 계열사인 펭귄오션레저가 맡고 있다. 

반잠수정 펭귄은 4분의3이 물에 잠겨 선실에서 바닷속을 관람할 수 있다. 선실에 물이차도 가라앉지 않는다© News1

전시회에 다녀온 김자우 대표는 "BBT 전시회측의 적극적인 초청으로 이번 전시회에 참가하게 됐다"며 "구매력을 가진 중동의 실질적인 고객과 상담이 이루어져 크게 고무됐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고객이 몇번이나 찾아와 구매의향을 나타내기도 했다"며 "높은 관심을 보인 업체 3곳과 개인고객 몇분과 구체적인 구매협상을 전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서 펭귄2.0은 '올해 7대 핫아이템'중 하나로 선정됐다.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친환경 레저장비다. 오뚝이 원리가 적용돼 뒤집어져도 바로 서기 때문에 수영실력이 없어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바닷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안전성면에서 세계적인 선급기관인 로이드를 통해 유럽적합(CE)인증을 받았다.

몰디브·세이셸 휴양지만 5곳 운영...연매출 척당 4억

중동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펭귄 2.0은 동남아 리조트를 중심으로 다져온 입지를 중동으로 넓히는 발판을 만들게 됐다. 현재 펭귄 2.0은 중국 쓰촨성 성도에 있는 세계최대 아쿠아리움 시사이드몰내의 '큐브 오셔나리움', 세계적 휴양지 몰디브와 세이셸에 진출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몰디브에서는 키하드(Kihaad), 하이드어웨이(Hideaway), 릴리 비치(Lily beach) 3곳의 리조트에서 공동경영의 형태로 운영중이다. 김자우 대표는 "내년에 몰디브 3곳의 리조트와 추가로 계약하는 것을 포함, 2020년까지 몰디브에서만 약 20여곳의 리조트와 운영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몰디브에서 펭귄이 티핑포인트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6월에는 하이드어웨이 리조트사업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권형 크라우드펀딩 모집에 성공하기도 했다.

인도양의 섬나라 세이셀에서는 올 2월부터 현지에서 건설·리조트·여행사를 운영하는 파트너인 UCPS와 손잡고 크레올 리조트를 포함, 2군데서 펭귄2.0을 운영하고 있다. 1인당 투어값이 90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관광객들이 줄을서서 기다릴 정도라고 한다.

중동 럭셔리 전시회에 소개된 펭귄 2.0. 현지 부호의 수요에 맞춰 고급화했다(사진=펭귄오션레저)© News1


실내 바닷속 투어라는 펭귄이 주는 새로운 재미에다 안전성이 입증받으며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김 대표는 "태평양의 팔라우, 말레이시아, 필리핀, 제주도로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에서는 한 아쿠아리움이 펭귄 2.0사용을 추진하고 있다.

수익성과 관련 김 대표는 "관세포함 대략 1억원을 다소 넘는 펭귄 한척에서 보수적으로 잡아도 월 4000만원, 연 5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이익률이 35% 정도될 정도로 수익성이 좋다보니 리조트 반응이 좋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 설명대로 몰디브에서 20곳이 펭귄 한척을 각각 운행할 경우 몰디브지역 연매출만 1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오뚝이 원리 적용 안전성 우려 돌파...집념의 승리

레저용 반잠수정 펭귄은 에이치엘비 진양곤 회장과 고션의 오승락 대표의 집념의 산물이다. 개발에만 5년이 걸리고 사용자를 설득하는데 3년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했다. 생긴 모양이 유선형이 아닌 사각형이다 보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탓이다. 고션도 처음에 온갖 시행착오를 겪었다. 조선공학자들에게 물어봐도 '불가능'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러다 번개처럼 머리를 스친 '오뚝이'원리를 적용해 최대 난관을 돌파했다. 로이드선급도 처음에 인증에 갸우뚱하다 데이터를 꼼꼼히 점검한 후 자체기준을 만들어 인증을 내줬다한다.

에이치엘비와 고션은 2011년 프라이빗용 펭귄1.0을 출시한 데 이어 2013년 유람용으로 적합하게 업그레이드 된 펭귄2.0을 출시했다. 이후 2015년, 2016년 업그레이드 됐다. 이번 BBT전시회에는 현지 고객을 고려해 한층 고급화된 개량 모델을 선보였다.

오뚝이 원리때문에 펭귄 2.0은 파도가 쳐도 넘어지지 않는다. 물속에 4분의3이 잠겨있는 점을 고려해 배터리, 모터 등 전장품에 방수처리를 확실히 했고 선체도 일반 모터보트의 30배 강도의 재질을 썼다. 잠수되는 선실 유리는 아쿠아리움에서 쓰는 아크릴유리로 돼 있다. 설사 충돌 등으로 파손돼 선실에 물이 차더라도 가라앉지 않기 때문에 비상시에는 갑판으로 올라가 구조를 요청하면 된다.





tiger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