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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장시호 지원 의혹'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 재소환 조사(종합)

장시호 운영 법인 자금 지원에 관여했다는 의혹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6-11-27 10:47 송고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48).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48).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조카 장시호씨(37)의 실소유 법인을 삼성 측이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김재열 제일기획 스포츠사업 총괄사장(48)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검찰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김 사장을 27일 오전 10시부터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7일에도 한 차례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위인 김 사장은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에서 부위원장 직을 맡고 있다. 2011년에는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직을 맡았으며 현재는 국제빙상경기연맹에서 집행위원으로 있다.

검찰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이 한국동계스포츠센터(이하 센터)에 삼성전자가 16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하도록 강요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스포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 사장도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국동계스포츠센터 회장은 스키인 출신의 박재혁씨와 허승욱씨지만 실질적인 운영은 장시호씨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인에는 지난해 1억9900만원의 정부 예산이 지급됐고 올해도 4억7700만원의 토토기금이 배정되는 등 설립 이후 7억원가량의 나랏돈이 지원됐다.
최씨 둘째 언니 최순득씨의 딸인 장씨는 현 정부의 또 다른 '비선실세'로 지목되고 있는 인물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21일 김 전 차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했다. 또 같은 날 장씨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 위반, 사기, 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장씨는 전날  서울 강남구 도곡동 친척 집 인근에서 체포됐다.

검찰은 현재 삼성의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해 '대가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은 센터에 자금을 지원한 것 외에도 최씨 모녀가 독일에 설립한 비덱스포츠 유한회사에 280만유로(약 35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 승마선수들의 전지훈련 비용·최씨가 계획하던 스포츠센터 건립 등에 필요한 자금 2200만유로(약 280억원)를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해 제일모직과 옛 삼성물산 간의 합병 당시 미심쩍은 합병 찬성 결정을 내렸던 국민연금공단을 지난 23일 압수수색했다. 합병 찬성 결정에 관여한 홍완선 전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장(60),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60·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등도 연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국민연금이 삼성 최씨 일가 지원에 대한 대가로 합병 찬성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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