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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맹휴업 대학생들 거리로…"박근혜는 퇴진하라"

25일 대학생 총궐기 개최, 동맹휴업엔 13개 대학 참여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이원준 기자, 박승희 기자 | 2016-11-25 20:46 송고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학생 총궐기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이날 문화제에는 동매휴업을 한 숙명여대와 부분휴업을 한 동국대와 성공회대 등이 참석했다. 2016.11.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학생 총궐기 문화제가 열리고 있다. 이날 문화제에는 동매휴업을 한 숙명여대와 부분휴업을 한 동국대와 성공회대 등이 참석했다. 2016.11.2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5차 대규모 촛불집회를 하루 앞둔 25일 동맹휴업을 선언한 대학생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강하게 요구했다.
전국 110여개 총학생회와 학생단체로 구성된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대학생 총궐기를 개최했다. 총궐기에는 동맹휴업에 동참한 13개 대학을 비롯해 서울, 경기, 인천, 충청 등에서 총 2000여명의 학생들이 대거 참여했다.

안드레 시국회의 공동대표(동국대 총학생회장)는 "광장에서 매주 백만명이 촛불을 들고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지만 정권은 이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다"며 "우리 대학생들은 동맹휴업으로 강의실이 아닌 거리에서 세상을 바꾸고자 한다. 이 자리는 역사의 발자취가 될 것"이라고 총궐기 취지를 밝혔다.

대학생들은 이날 '껍데기는 가라''재벌도 공범이다''타협은 필요 없다 박근혜를 구속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한목소리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외쳤다. 대학에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두고 자괴감이 든다는 토로도 나왔다.

김성은 숙명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러려고 공부 열심히 해 대학생이 됐나 자괴감이 든다"며 "권력을 사유화한 현 정부는 잘못을 인정하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드레 공동대표도 "누구는 이모를 잘 만나 대학에 가고 '에이플러스' 인생을 사는데 우리는 스펙과 경쟁 앞에 아픈 인생을 산다"며 "박근혜가 이 나라를 더 춥게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한달째 이어진 촛불집회에도 퇴진하지 않은 박 대통령을 두고 "함께 지지하고 의지하며 끝까지 연대하자"며 결의를 다지기도 했다.

김정현 경인교대 총학생회장은 "과제, 발표, 시험으로 힘든 시기에 이런 행동을 추진하는 이유는 한가지, 국가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어차피 상황은 변하지 않는다'며 목소리내는 걸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 시민이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면 박 대통령이 피의자가 되는 순간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호응을 얻었다.  

총궐기 집회를 끝낸 이들은 오후 7시30분부터 두시간 동안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이 주최하는 예술인연합 문화제 '물러나show'에 참석한 뒤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 주민센터로 행진한다.

앞서 경찰은 집시법 제12조를 근거로 이들의 집회 및 시위를 제한하겠다는 취지의 조건통보를 했지만 법원이 이날 대학생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예정대로 행진할 수 있게 됐다.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동맹휴업 선포식을 마친 학생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서소문 고가 아래를 지나 광화문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2016.1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숙명여자대학교에서 동맹휴업 선포식을 마친 학생들이 박근혜 정권 퇴진을 촉구하며 서소문 고가 아래를 지나 광화문을 향해 행진을 하고 있다. 2016.11.2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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