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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링 좋은' 우병우 아들 전역…특혜의혹에 '묵묵부답'

우 전 수석·심경 묻는 말에 대답 없이 빠져나가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이원준 기자 | 2016-11-25 10:01 송고 | 2016-11-25 16:10 최종수정
의무경찰 복무 중'꽃보직특혜 논란을 부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25일 오전 전역했다. 이날 오전 9시36분쯤 우 전 수석의 아들 우모 씨가 서울경찰청을 나서기위해 검은색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2016.11.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의무경찰 복무 중'꽃보직특혜 논란을 부른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25일 오전 전역했다. 이날 오전 9시36분쯤 우 전 수석의 아들 우모 씨가 서울경찰청을 나서기위해 검은색 승용차에 오르고 있다.2016.11.25/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의무경찰(의경) 복무 중 '꽃보직'이라 불리는 운전병으로 전출돼 특혜의혹을 받아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아들이 25일 오전 전역했다.
이날 오전 9시36분쯤 우 전 수석의 아들 우모 수경(24)은 검은 모자에 둥근 안경, 검은 계열 트레이닝 상·하의를 입고 메신저백을 메고 모습을 드러냈다.

우 수경은 특혜의혹에 대해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빠른 걸음으로 서울지방경찰청 정문을 향해 걸어갔다.

우 전 수석에 어떤 이야기를 들었는지에 대해, 현재 심경에 대해 묻는 말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정문에 이르러 보호자 한 명의 손에 이끌려 준비된 검은색 제네시스 차량에 탑승하고 오전 9시39분쯤 청사를 빠져나갔다.

우 수경은 지난해 2월 입대해 4월15일 정부서울청사 경비대에 배치됐다 두 달 반 뒤인 7월3일 서울지방경찰청 운전병으로 자리를 옮겼다.
우 수경은 이상철 당시 경비부장(경무관) 차량 운전업무를 맡았는데, 이 부장이 지난해 12월 치안감으로 승진해 서울청 차장이 되면서 차장실 소속이 됐다.

그러나 우 수경의 전출은 부대 전입 4개월 뒤부터 전보할 수 있다는 규정을 어긴 것이라 우 수석의 압력으로 좋은 보직을 얻게 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서울청은 우 수경이 실제 배치된 지 한 달 반이 지나 정식 발령일인 8월19일 하루 전 인사위원회를 열어 '부대 전입 4개월 후 전보' 규정을 교묘히 맞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은 지난달 이상철 차장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으나 경찰 관계자들은 특혜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승석 서울지방경찰청 경위(당시 부속실장)는 지난 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 수석 아들의 운전실력이 남달라서 뽑았다, 특히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ddakb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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