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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朴대통령 단골병원에 '기자 사칭' 취재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2016-11-24 08:08 송고
서울 강남구 차움의원.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 강남구 차움의원.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단골 병원으로 알려진 차움병원에 기자를 사칭하며 취재를 하려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차움병원에 방송사 기자인 척 원장과 인터뷰를 하는 등 기자를 사칭하고 병원 업무를 방해한 혐의(경범죄처벌법상 업무방해)로 신모씨(21·여)를 즉결심판에 회부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21일 오후 3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차움병원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모 방송사 소속 A 기자이며, 제보받은 건이 있어 병원장 인터뷰를 하겠다고 요청했다.

이후 신씨는 같은날 오후 8시쯤 차움병원을 찾아 이동모 원장과 30분 가량 인터뷰를 했으며, 인터뷰에서 이 원장에게 차움병원이 박 대통령과 최씨 가족에게 줄기세포 치료를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물어봤다.

이 원장은 신씨가 전문용어나 관련 내용 등을 잘 모르는 점을 수상히 여겨 신씨에게 명함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신씨가 명함을 제시하지 못해 결국 거짓말이 탄로났다.

경찰조사 결과 신씨는 한 회사의 콜센터 직원으로, 최근 방영된 박 대통령과 차움병원 등에 관한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 등을 보고 의혹이 사실인지 궁금하다는 이유로 기자를 사칭하고 병원을 찾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이 원장 측은 23일 경찰에 신씨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려 신씨를 입건하지 않고, 즉결심판에 회부하기로 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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