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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아그라 구입 논란에 "阿순방때, 고산병 치료제로 샀다"

지난 5월 阿 3개국 방문 전 구입…대표적 고산국가
"발기부전 치료제지만 고산병 치료제도"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유기림 기자 | 2016-11-23 08:59 송고 | 2016-11-23 09:07 최종수정
청와대. © News1
청와대. © News1

청와대가 태반주사 등 영양·미용 주사제를 대량 구입한 것으로 확인된데 이어 발기부전 치료제인 바아그라, 팔팔정까지 사들였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23일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치료제지만 고산병 치료제도 된다"면서 아프리카 고산지역 순방에 대비해 구입했다고 밝혔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이) 아프리카 고산지역 국가들을 순방했을 때를 대비해서 고산병 치료제로 쓰는데 구입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5월25일부터 10박 12일간 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등 아프리카 3개국과 프랑스를 방문했다. 이들 3개국은 아프리카의 대표적 고산국가이며, 특히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는 해발고도 2300여m로 대표적 고산지역이다.

경향신문은 이날자 보도에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의약품 구입내역 자료를 인용, 청와대가 지난해 12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를 60정(37만5000원), 같은 달 비아그라의 복제약인 한미약품 팔팔정 50㎎을 304개(45만6000원) 구매했다고 전했다.

앞서 문화일보는 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인용해 "청와대가 지난 2014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10종류의 녹십자 약품을 31여 차례에 걸쳐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녹십자 의료재단은 녹십자아이메드 병원을 운영하는데, 박근혜 대통령의 주사제를 최순실씨(60) 자매에게 대리 처방해준 차움의원 출신 김상만 의사가 병원장을 맡아왔다"면서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가 2014년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사들인 약품 중에는 일명 태반주사로 불리는 라이넥주, 감초주사로 불리는 히시파겐씨주, 마늘주사로 불리는 푸르설타민주 등이 포함돼 있었다. 특히 라이넥주의 경우 지난해 4월, 11월, 12월 등 3차례에 걸쳐 50개씩 모두 150개를 사들였다.

이에 대해 정 대변인은 "오늘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청와대 주사제 등 약품 구입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위촉된 청와대 주치의와 자문단, 의무실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구매했다"면서 "경호원 등 청와대 전 근무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정상적으로 구매한 것"이라고 밝혔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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