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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영웅' 박태환-김연아도…최순실에 시달렸다

김종 전 문체부 차관, 박태환 올림픽 포기 협박 등 드러나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6-11-20 14:42 송고 | 2016-11-20 22:43 최종수정
김연아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6.9.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김연아도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2016.9.22/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스포츠 영웅 박태환(27)과 김연아(26)마저 '최순실 국정농단'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 수영계의 자랑인 '마린보이' 박태환은 2016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대회 출전 여부가 큰 이슈가 됐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 징계를 받은 박태환은 당시 대한체육회의 '약물 징계를 받은 선수는 3년간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규정으로 인해 올림픽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이중 징계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법정 다툼까지 가는 힘겨루기 끝에 박태환은 어렵사리 대회에 나설 수 있었다. 하지만 올림픽에서의 성적이 저조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데 최근 문체부가 어떻게든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을 막으려고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시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19일 한 매체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박태환에게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뒤를 보장해주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종 전 차관이 직접 박태환 측을 만나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협박했다는 것이 주 요지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에 출전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으나 박태환은 마음고생 끝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심기일전한 박태환은 도쿄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00·200·400·1500m까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부활의 조짐을 알리고 있다.

'피겨 요정' 김연아마저 최순실 국정농단에 시달렸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역시 19일 KBS는 "김연아가 차은택씨의 주도로 만든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거절한 뒤 정부로부터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연아는 2014년 11월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늘품체조 시연회에 초청 받았지만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와 일정 등의 문제로 거절했다. 그리고 이듬해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의 측근이 "김연아는 (윗분에게)찍혔다"고 이야기하고 다닌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로 김연아는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2015년 스포츠영웅에서 제외됐다. 당시 그는 12명의 후보 중 인터넷 투표에서 82.3%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투표 결과가 반영된 최종 후보자 업적평가 점수에서도 1위였지만 끝내 탈락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스포츠영웅은 50세 이상 선수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선정위의 결정에 따라 김연아가 탈락했다는 해명이 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후보로 선정하기 전에는 없었던 나이 제한이 뒤늦게 생긴 것인데, 김연아가 늘품체조 시연회 초청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결국 1년 만에 나이제한 규정은 사라졌고 김연아는 2016년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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