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갤노트7에 틀어진 14나노...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10나노'에 사활

파생공정 추가해 수익성 극대화 총력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6-11-20 14:08 송고 | 2016-11-25 14:08 최종수정
 
 

'갤럭시노트7' 단종이라는 쓴맛을 본 삼성전자 시스템 반도체 사업부가 10나노(nm) 로직 공정에 사활을 걸었다. 10나노 공정으로 기술을 선도하면서 파생공정을 추가해 공정의 수명을 최대한 연장,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20일 삼성전자와 업계에 따르면 미국 퀄컴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35'은 전량 삼성전자의 10나노 핀펫 공정을 통해 양산된다. 10나노 공정을 활용한 삼성전자의 AP 차세대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835'는 내년 상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 '갤럭시S8'에 탑재된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먼저 10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10나노 공정은 기존 14나노 1세대 대비 성능은 27% 개선하고, 소비전력은 40% 절감했다. 면적효율은 약 30% 향상시켰다. 10나노 공정 기반의 '스냅드래곤 835'는 칩 면적을 줄여 제품을 설계할 때 공간활용도를 높일 수 있게 했다. 더 큰 배터리를 채용하거나 보다 슬림한 디자인을 구현하는데도 유리하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까지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 공장에 10억 달러(약 1조 1420억 원) 이상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설비를 확장한다. 10나노 이하 기술을 앞세워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주도력을 잡기 위해서다. 메모리 반도체가 정보저장용으로 쓰이는 반면 시스템 반도체는 기기운영에 관여하는 부품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14나노 2세대 LPP(Low Power Plus) 공정을 이용한 AP를 갤럭시노트7에 탑재해 14나노 공정 수명을 늘리고 수익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예기치못한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쓴 맛을 봤다.

이에 삼성전자는 10나노로 이행하면서 파생공정을 추가, 7나노 등 차세대 공정으로 가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7나노, 5나노 등 다음단계로 갈수록 투자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대신 공정 개발 성공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10나노에선 4세대 공정격인 LPU(Low Power Ultimate)를 추가했다. LPU는 모바일, 사물인터넷,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에서 요구되는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극대화했다. 1세대 LPE(Low Power Early)와 2세대 LPP(Low Power Plus)와 비교하면 동일 성능을 유지하면서도 면적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시스템 반도체에서 삼성전자와 대만 TSMC가 파운드리에서 7나노 연구개발에 돌입한 상황이지만 과연 그것이 천문학적인 투입 비용 대비 얼마나 경제성을 가질 수 있느냐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애플 아이폰7의 A10 칩 생산 물량을 전량 수주한 대만 TSMC는 올해 말 10나노 공정 양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3나노 공정개발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TSMC가 '무어의법칙'의 한계를 돌파하기 위해 세계 첫 3나노 개발을 선언하면서 삼성전자 등 반도체 파운드리업체들의 고민이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seeit@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