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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대 자산가 최순천씨 부부, 가족 재단에 '0원'?

시아주버니 이사장 서재필재단에 출연금 전혀 없어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6-11-12 07: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최순실씨(60) 여동생 최순천씨(58) 부부가 소유했다고 알려진 서재필 재단 두 곳은 실제로 최씨 부부와 사실상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뉴스1> 취재 결과 최씨의 남편인 서동범씨(58) 친형인 서동만씨(66)는 송재서재필박사기념재단과 송재교육재단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두 재단은 각각 1980년, 1973년에 설립된 공익재단이다.

서동만씨는 고 서재필 박사의 종손인 고 서희원씨의 아들이다. 고 서희원씨에 이어 재단 운영을 맡게 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두 재단과 최씨 부부와 관계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된 바 있다. 송재교육재단의 등기상 소재지와 서동범씨가 대표로 있는 서양네트웍스의 본사 주소가 같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계에서는 기업 오너들이 증여세를 덜 내기 위해 재단을 세우는 경우가 적지 않아 의혹도 더해졌다.  

하지만 두 재단 모두 이사진 명단에는 최씨 부부가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재단은 출범을 앞두고 고 서희원씨가 출연한 지원금으로만 운영되고 있다. 두 재단은 출범 이후 40년 넘게 운영되고 있지만 최씨 부부의 출연금은 '제로'였다. 최씨 부부의 재단 왕래나 공동 사업도 없었다는 전언이다. 

송재교육재단 주소지가 서양네트웍스 본사였던 이유는 서동만씨가 서양네트웍스 전신인 서양물산 경영에 참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씨 부부는 주요 계열사를 서양네트웍스 본사에 두고 경영해왔다.

다만 수천억원대 자산가인 최씨 부부가 재단에 한 푼도 지원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두 재단의 상황은 녹록하지 않다. 재단 출범 종잣돈으로 재단을 운영하다보니 서재필 박사 관련 도서 출판이나 도서 구매 기증과 같은 주요 사업 범위가 종전보다 줄었다. 장학생 지원 사업 정도가 맥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송재교육재단의 출범 재산금 규모가 5억원 이하였다"고 말했다. 

최씨 부부는 유아동복 업체 등을 경영하며 서울 강남지역과 부산 해운대 등에 다수 부동산을 보유, 자산 규모가 25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양네트웍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848억원이다. 최씨 일가는 2013년 1월 서양네트웍스와 계열사인 서양인터내셔널의 지분 일부를 홍콩 리앤펑 그룹으로 넘겼다. 당시 매각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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