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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지지율 5% 유지…20대 지지율 0%

한국갤럽 조사…'잘못하고 있다' 90%
민주당 31%, 새누리 17%, 국민의당 13%

(서울=뉴스1) 윤태형 기자 | 2016-11-11 10:43 송고 | 2016-11-11 15:36 최종수정
박근혜 대통령 직무평가 지지율 추이(한국갤럽, 11월2주차)© News1

박근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역대 대통령 지지율 조사 상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주와 같은 5%를 기록했다. 또한 부정률은 지난 주 보다 1%포인트 상승한 90%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11일 발표한 11월 둘째주 주간 정례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5%가 긍정 평가했다. 90%는 부정 평가했으며 4%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주 한자릿수인 5%까지 급락하며 소폭이라도 반등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민심의 반응은 차가웠다. 게다가 부정률이 1%p 올라 국민 10명 중 9명이 박 대통령에 대한 불신을 보였다.

갤럽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취임 초인 2013년 9월 67%로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박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주로 대북/외교 이슈가 있을 때 상승했고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연말정산 논란과 메르스 시기에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올해는 4월 총선 이후 약 6개월간 29~34% 범위를 오르내리다가 9월 추석 즈음부터 점진적으로 하락했으며, 10월 최순실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면서 4주 연속 직무수행 긍정률이 최저치를 경신했다.

과거 한국갤럽의 대통령 직무 긍정률 최고치와 최저치 기록은 모두 김영삼 전 대통령이 기록했다. 첫 문민정부에 대한 기대, 금융실명제 실시 등으로 취임 1년차 2, 3분기 직무 긍정률은 83%에 달했지만, 외환 위기를 맞은 5년차 4분기에는 6%로 하락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0%/96%, 30대 3%/93%, 40대 3%/93%, 50대 6%/90%, 60대 이상 13%/82%다. 20대 중에는 한명도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고 30~40대도 표본오차를 감안하면 박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가 없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54명, 자유 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7%), '외교/국제관계'(11%)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0%) '대북/안보 정책'(10%), '도덕성/사심없음/비리없음'(7%)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906명, 자유 응답) '최순실/미르·K(케이)스포츠재단'(51%)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는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8%), '소통 미흡'(6%), '전반적으로 부족하다'(6%)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4%), '주관/소신 부족'(3%) 등 순이었다.

정당별지지율 추이(한국갤럽,11월2주차)© News1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31%, 새누리당 17%, 국민의당 13%, 정의당 6%, 없음/의견 유보 33%로 집계됐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도는 지난주와 동일하고 새누리당은 1%p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1%p 상승했다.

갤럽에 따르면, 새누리당 지지도는 박근혜정부 출범 후 최저치(17%)를 경신했다. 당명 변경 전 한나라당 지지도 기준으로는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 가결 당시 18%, '고승덕 돈봉투 폭로' 직후인 2012년 1월 초 22%를 기록한 바 있다.

새누리당의 2015년 한 해 지지도 평균은 41%, 올해 1월부터 총선 직전까지 평균 39%, 그리고 20대 총선 직후부터 10월 첫째 주까지는 평균 31%로 29~34% 범위를 오르내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0일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3명을 상대로 휴대전화 임의번호걸기(RDD)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그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birak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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