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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연내 선미들기 불가능…"인양 빨라야 내년 4월"

겨울철 작업 이어갈 수 있도록 인양방법 변경

(세종=뉴스1) 이은지 기자 | 2016-11-11 09:00 송고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 직무대리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세월호 인양공법 변경 관련 기술검토 최종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 직무대리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 해수부 기자실에서 세월호 인양공법 변경 관련 기술검토 최종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 News1 장수영 기자


정부가 연내 세월호 인양은커녕 선미들기조차 어렵다고 인정했다. 세월호 인양은 빨라야 내년 4월에야 가능할 전망이다. 세월호 인양작업을 겨울철에도 이어갈 수 있도록 잭킹바지선과 반잠수식 선반을 동원하기로 했다. 겨울철의 강한 북서계절풍을 견딜 수 있는 장치라는 판단에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0월18일부터 4차례 기술자문회의를 열고 이같이 최종 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동안 세월호 인양방식은 리프팅 빔을 들어올리는 '해상크레인'과 들어올린 선체를 플로팅도크에 실어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 10월부터 겨울철 북서계절풍으로 풍압이 심해져 해상크레인으로 들어올릴 수 없게 됐다.

세월호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대안으로 펌프 유압으로 와이어를 조금씩(1회에 약 30cm) 당기는 스트랜드잭 장치가 장착된 잭킹바지선 2척을 이용하기로 했다.

2개의 리프팅빔이 설치돼 있는 선미부 양쪽에 잭킹바지선을 띄우고 스트랜드잭을 이용해 선미를 약 1.5m(0.5°) 들어올리게 된다. 이후 3개의 리프팅빔을 설치해 선미들기를 시도할 예정이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 직무대리는 "5개의 리프팅빔이 다 설치돼야 선미들기가 가능한데 지금 기상여건으로는 연내 선미들기는 어렵다고 본다"며 "선미를 들어 나머지 리프팅빔 5개를 설치하는 작업도 소조기때 해야하는 만큼 이 작업에도 최대 4개월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미들기에 성공하고 인양 이후 목포신항으로 이동하는 시간까지 합치면 빨라야 내년 4월, 늦으면 내년 6월에야 목포신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리프팅빔을 모두 설치해 세월호를 들어올리게 되면 플로팅도크에 싣지 않고 반잠수식 선반에 탑재해 이동하기로 했다. 반잠수식 선반은 날개벽이 있는 플로팅도크와 비교해 풍압을 거의 받지 않게 되고, 자체 동력이 있어 예인선 도움없이 장거리 이동 및 위치조정이 가능하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 직무대리는 "상하이샐비지와 당초 계약기간인 올해를 넘겼지만 국가계약법에 따라 연장이 가능하다"며 "인양에 성공하는 조건 하에 계약대금을 지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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