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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선에서 확인된 SNS의 힘…"이젠 정치도 라이브"

구글·페북 첫 라이브 중계…"韓 선거도 영향줄 것"

(서울=뉴스1) 이수호 기자 | 2016-11-09 15:08 송고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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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도 '라이브' 바람이 불었다.

이번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후보간의 유세 경쟁부터 실시간 개표까지 손안의 '모바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9일 오후 미국 대선 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페이스북과 구글 등 인터넷 기업들이 내놓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이번 미국 대선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페이스북은 이번 대선에 처음으로 라이브 방송을 전격 도입했다. 페이스북이 직접 자체 페이지를 개설해 방송사들과 손잡고 라이브 개표를 중계했다.  

실제 트럼프와 힐러리 모두 1000만명 이상 팔로워를 확보하며 페이스북을 통한 소통을 대폭 확대했다. 자신의 유세현장 등을 실시간으로 전달한 데 이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전국 유세에도 힘을 쏟았다. 상호 비방도 SNS에서 더욱 격렬하게 이뤄졌다. 과거 트위터를 통한 텍스트 기반의 정치를 넘어서 라이브로 보여지는 것에 치중한 셈이다.  

구글의 경우, 지난 8일 투표가 마감되자마자 유튜브 라이브스트리밍를 통해 선거 결과를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해 제공했다. 먼 나라의 선거지만 우리나라의 선거처럼 가깝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처음으로 구글 지메일 계정에 자신과 가까운 투표 장소를 알려주는 배너도 함께 운영했다.

과거 방송·신문 등에 선거 결과를 의존했던 방식와 달리 SNS를 통해 여론의 추이를 쉽게 확인했을 뿐만 아니라 선거활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이같은 흐름은 우리나라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난 4.13 총선 당시만해도 라이브 방송이 아닌 포털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선거개표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쳤다.

다만 지난 주말 20만명이 운집했던 광화문 촛불시위에서도 페이스북 라이브는 큰 영향을 끼쳤듯, 실시간 동영상을 통한 정치 행위가 보편화될 공산이 크다.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사들은 주요 방송사의 뉴스를 실시간 중계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방송·신문 등을 일방적으로 받아보던 선거 문화가 이젠 SNS나 포털을 통해 실시간 반응으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라며 "정치 참여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가 앞으로 더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페이스북코리아 관계자 역시 "미국 대선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서로 소통하는 통로로 페이스북을 많이 활용해주셔서 기쁘다"면서 "한국 선거에도 페이스북 라이브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sh5998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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