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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는 선배님의 자리가 아닙니다"…朴대통령 모교에 대자보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 2016-11-04 12:04 송고 | 2016-11-04 14:34 최종수정
성심여고 대자보 © News1

박근혜 대통령이 졸업한 성심여고의 한 후배가 "그 자리는 선배님의 자리가 아닙니다"라며 4일 규탄했다.

성심여고 재학생은 이날 대자보를 통해 "후배로서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고, 그저 바라보고만 있을 수 없어 선배님께 말씀드립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재학생은 "2012년 대선 당시 슬로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기억하시느냐"며 "4년이 지난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가 아닌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가 되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은 스스로의 노력이 아닌 부모의 능력과 돈으로 꿈이 실현되는 사회가 되었다"며 "최순실의 딸인 정유라에 대한 특혜는 지금도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65만명의 수험생들을 포함한 전국의 학생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주었다"라고 통탄했다.

재학생은 또 "박근혜 선배님께서는 성심의 자랑스러운 교훈, '진실' '정의' '사랑'을 잊고 계신다"라고 밝혔다.
그는 "선배님께서는 국민에게 진실을 숨기고 왜곡하고 계신다. 진실을 원하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말아달라"며 "2012년 10월 말씀하신 '정의는 결코 패배하지 않는다'를 보여달라. 현재 선배님께서 행사하고 계신 행동은 정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을 사랑으로 안을 자신이 없다면 그 자리는 선배님의 자리가 아니다. 사랑없이 저지른 행동에 책임을 져달라"고 촉구했다.

성심여고 8회 졸업생인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성심여고를 방문해 후배들을 격려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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