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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장심사 마친 최순실…"안종범과 공범 맞나" 양측 공방(종합)

변호인 "법원의 객관적인 결정 기대한다"
1시40분여 진행…밤 늦게 구속 여부 결정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박동해 기자 | 2016-11-03 17:54 송고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ㆍ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3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11.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현 정부의 '비선실세'로 국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1시간40여분에 가까운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왔다. 최씨 측과 검찰 측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7)과 최씨를 공범으로 볼 수 있는지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최씨 변호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 대표변호사(67·사법연수원 4기)는 3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와 "법원이 검찰과 변호인 측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결정을 내릴 것을 기대한다"며 재차 "법원이 어떤 결정을 하던 최씨는 받아들일 각오"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최씨 상태에 대해 "나름대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재판장에게 진술했다, 실질심사를 받을 만한 상태"라면서도 "눈물이 안 나겠나, 천당에서 지옥인데"고 말했다. 또 "(심장에 무리가 있어) 약과 진료를 필요로 한다, 고혈압·공황장애·우울증이 다 있다"며 "구치소가 기본적으로 부실하잖아요"라고 덧붙였다.

이어 "오늘 법정에서는 공모 관계가 성립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쌍방간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영장 법정에서 있었던 양측 공방을 얘기했다. 검찰은 최씨가 안 전 수석과 공모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보고 있지만 최씨는 안 전 수석을 알지도 못한다고 부인하고 있다.

사기미수 혐의에 대해서도 "전후 맥락을 잘 보면 (검찰 측 논리에) 어딘가 대단히 취약점이 있는 것이 보인다"며 "법률 구성에 무리를 하지 않았나, (다만) 재판장님이 법률 문제는 나중에 재판에 가서 따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향후 계획은) 오늘 (구속 여부가) 결정되면 그것에 따라 정해진다"며 "법원 결정만 기다리는 것, 재판장이 어쨌든 검찰이 해 놓은 기록과 우리 측이 주장하는 의견서와 변론을 종합해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날 최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3시20분쯤부터 오후 5시를 조금 넘긴 시간까지 약 1시간 40여분 가까이 진행됐다. 검찰 측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 부장검사와 검사 2명이, 최씨 측 변호인으로는 이 변호사가 참여했다.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최씨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안 전 수석과 함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해 회원사인 대기업들이 미르재단에 486억원, K스포츠재단에 288억원 등을 출연하도록 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최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변호인을 통해 법원이 어떤 결정을 내려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최씨 구속 여부는 이르면 3일 밤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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