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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또 다른 비선 실세' 최순실 조카 장시호 수사 착수

실운영 법인이 문체부 예산 따내 특혜 논란
檢, 최근 장씨 출국금지…문체부 자료 검토 중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2016-11-03 13:39 송고
서울 성동구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 성동구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 국정 농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또다른 '비선 실세'라는 의심을 받고 있는 최씨 조카 장시호씨(37·장유진에서 개명)에 대한 수사에도 착수했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최순실 의혹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는 최근 최씨 둘째 언니 최순득씨의 딸 장씨를 출국금지하고 순득씨와 장씨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최씨 둘째 언니 최순득씨의 딸인 장씨는 또 다른 '비선 실세'로 지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장씨는 학창시절 승마 선수로 활약했으며 1990년대 대통령기 전국 승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력도 있다.

이후 연예계 쪽 일에 종사하기 시작한 장씨는 연예계 쪽 인맥을 활용해 각종 사업을 벌이면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연예·스포츠 분야에서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장씨와 관련해서는 우선 지난해 6월 등록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라는 스포츠 법인이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이 법인에는 지난해 1억9900만원의 정부 예산이 지급됐고 올해도 4억7700만원의 토토 기금이 배정되는 등 설립 이후 7억원 가량의 나랏돈이 지원됐다.
문제는 이 법인의 실질적인 운영을 장씨가 맡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스키인 출신의 박재혁씨와 허승욱씨가 이 법인의 회장을 맡고 있다. 이 법인의 실질적 운영은 장씨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문체부는 최근 이 법인이 운영하고 있는 사업 중 일부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또 장씨가 실질적인 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도 설립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 행사 진행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장씨는 최씨 모녀 소유 독일 법인인 비덱스포츠 유한회사가 독일 현지에 호텔을 매입하는 과정에 개입하는 등 독일에서의 자금 세탁·탈세 등 의혹에도 이름이 등장한다. 최근 제주도에 소유하고 있는 시가 200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급매물로 내놓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외 도피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다.

검찰은 현재 문체부와 법인 등록지인 강원도로부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관련 자료를 건네받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현웅 법무부장관은 지난 2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말씀한 사람들(순득씨, 장씨)도 구체적인 수사 단서가 특정되면 검찰에서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출국금지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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