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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의혹' 변명논란 이규혁…동생은 음주측정거부 '유죄'

법원 "동종 전과 2회 있지만 반성 참작"…집유 선고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6-11-03 05:45 송고 | 2016-11-03 08:59 최종수정
 
 
국가대표 출신 빙상스타 출신 이규혁 스포츠토토 감독(38)이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피겨스케이팅 강사인 동생이 음주측정을 거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박성준 판사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측정거부 혐의로 기소된 이모씨(36)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준법운전 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3일 밝혔다.

박 판사는 "이씨는 과거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면서도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하면서 반성하는 사정 등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지난 7월31일 오전 서울 강남의 한 도로에 차를 세워놓고 잠을 자던 중 음주운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으로부터 3회에 걸쳐 음주측정을 요구받고도 응하지 않은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당시 강남서 소속 경찰은 이씨에게서 술 냄새가 나고 얼굴에 홍조를 띠는 등 술에 취한 상태에서 운전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씨는 음주측정기에 입김을 불어 넣는 시늉만 하는 방법으로 회피하는 등 정당한 사유 없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는 전날 선고 직후 뉴스1과 만난 자리에서 항소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괜찮다"고만 말했다.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의 조카 장시호씨(37·개명 전 장유진)와 형의 관계에 대해서는 세간의 관심이 부담스러운 듯 특별한 말을 더 하지는 않았다.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전무이기도 한 이 감독은 센터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장씨의 권유로 전무이사로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씨는 최순실씨 언니 최순득씨의 딸이다. 

이 감독은 원래 언론 인터뷰에서 장씨를 전혀 모른다고 했다가 이후 논란이 되자 중학교 후배이고 오랜 친구라고 말을 바꿔 거짓 해명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특히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 방송에서 장씨가 이 감독에게 증거를 없애라는 지시를 했다고 밝혀 논란이 커졌다.

이 감독은 최근 장씨가 전화를 걸어와 "오빠가 다 한 거지"라고 말해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dhspeop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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