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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종합] 게이트 정국에 코스피 넉달 만에 1980 붕괴

코스닥도 9개월 만에 610선으로 밀려
달러/원 환율, 넉 달 만에 1150원대

(서울=뉴스1) 김민성 기자 | 2016-11-02 16:07 송고 | 2016-11-02 16:11 최종수정
국정 혼란 속에 국내 증시가 폭락했다. 코스피는 198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도 606까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온통 모두 파란불(하락세)을 켰다. '최순실 사태' 이후 청와대가 내놓은 개각이 변동성을 키운 탓이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이메일 재수사'의 여파에 달러/원 환율도 출렁였다. 달러/원 환율이 넉 달 만에 1150원에 육박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8.45p(1.42%) 내린 1978.94 마감했다. 코스피가 1980선을 밑돈 것은 7월8일(1963.10) 이후 넉 달 만이다.

기관이 매수세로 지수를 방어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팔자'를 이겨내지는 못했다. 기관은 1477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297억원, 223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10위 내에 대형주들은 모두 하락했다. 5% 이상 폭락한 종목은 없었지만 대부분 1~2%대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4거래일만에 상승세가 멈췄다. 이날 삼성전자는 9000원 하락한 16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NAVER, 아모레퍼시픽은 약 2%대 하락했고 현대차, 삼성물산 등도 1%대 하락폭을 보였다.

한화테크윈이 3분기 실적 실망감과 정치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약 3% 하락했다 정치 리스크로 정부 주도 국방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방산주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국항공우주가 5.31%, LIG넥스원은 6.83% 하락했다.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154개, 코스닥시장에서는 172개 등 총 326개에 달했다. 전체 종목 2057개 중 16% 수준이다. 특히 한미약품은 33만3000원까지 떨어졌고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녹십자 등 제약주들도 줄줄이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코스닥도 610선이 깨졌다. 코스닥은 3.24%(20.32포인트) 내린 606.06으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1.92포인트(0.31%) 내린 624.46으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600선까지 내려왔다. 기관은 코스닥 시장에서 311억원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1억원, 318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도 상황은 비슷했다. 메디톡스와 로엔만 소폭 상승했을뿐 나머지 종목들은 곤두박칠쳤다. 특히 CJ E&M은 전날보다 7.72% 하락했고, 제약주인 바이로메드는 3.31% 내렸다.

원화 약세도 이어졌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오른 1149.8원에 거래를 마쳤다. FBI(연방수사국)의 '이메일 수사'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면서 불확실성이 커지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생긴 것이 이유로 꼽힌다.


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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